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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사랑담은 아버지의 이야기-열 여덟번째 이야기

열여덟 번째 이야기

자존심 강하고
똑 소리 나는 딸로 자라다오

 

 

 

첫째로 아들이 태어나서 기쁘고 행복했단다.

아빠가 조금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첫아들을 낳았으니 모두 축하한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태어나서 서운 했어?라고 당장 반문하고 쌜쭉거렸지만, 네가 태어나던 날 나는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단다.

나는 엄마를 좋아했지.

서울에서 일류 집안에서 태어나서 일류학교를 나와서 생각과 행동이 일류다운 자존심 강하고 똑 소리 나는 여성이기에 또 심성이 바르고 사려 깊으니 이만한 여성이 어디 있으랴!

나는 아주 좋아했지.

고등학교 시절 일류학교에 다니면서 국가를 고민하고 국민의 바른 삶을 논하는 생활을 하면서 흥사단 활동에 전념하는 그런 학생을 지금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으랴.

더구나 서울시 고등학교 아카데미 회장을 여성의 몸으로 소화해내던 엄마였단다.

그러니 매력 넘치는 여성 아니겠니?

마침 딸이 태어났어.

나는 기대하고 기대하면서 네가 태어난 것을 기뻐했단다.

그러면서 기도했단다.

수지야,

자존심 강하고 똑 소리 나는 딸로 자라다오.

이제 시집가는 나이로 성장한 사랑하는 딸 수지를 지금껏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 역시 내 기도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단다.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그리고 성장해서 직장이나 사회에서, 너의 할 바를 충실히 했고 너의 능력을 발휘하는 나의 사랑하는 딸로서 손색이 없었단다(조금은 있었나?^^).

이제껏 너와 같이 생활하면서 자존심 강하고 똑 소리 나는 딸로서 자라준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길 바란다.

시집가서 너는 양가의 가교 역할을 잘하면서 자존심 강하고 똑 소리 나는 딸답게 시댁이나 친정 그리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리 매김하기를 바란다.

간곡한 부탁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