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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을 칭찬한다. 양향자님!!!!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양향자씨


 

 

스스로 알아서 잘하겠다는 자세가 중요

경향신문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의 글이다

열여섯 살, 여러분 또래의 저는 전남 화순군 두메산골의 시골 소녀 향자였어요.

중학교 3학년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 ‘동생들을 잘 뒷바라지 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제 대답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였어요. 아버지와의 첫 약속이었고, 다음날 실업계 고등학교입학원서를 냈습니다.”

삼성전자 양향자 상무(47·사진)14일 충남대 정심화 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강단에 섰다. 삼성그룹 사회공헌사업인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읍··도서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다.

양 상무는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여성 15명 안에 포함됐다. 양 상무는 이날 강연에서 28년간 반도체 메모리 설계라는 한 우물을 판 끝에 전문가가 되고, 삼성전자의 이라는 임원이 되기까지 인생을 소개했다.

1986년 광주여자상업고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양 상무는 연구원들의 업무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반도체 회로를 도면에 그리는 단순 업무를 하면서도 공부하고 싶다” “저걸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이해할 때까지 배우려고 달려들었고, 주변의 고수를 찾아 묻고 또 물었다. 1995년 사내 대학에서 학사를, 2008년 성균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양 상무는 무엇을 하더라도 알아서 잘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몰랐던 분야를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씩 깨우쳐 나가는 재미를 터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수동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알아서 하는 게 일상이 된 친구들이 훌륭하게 클 가능성이 크다“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가져보자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