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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47회 신문연재 : 학생들이 토론학습을 하려면???

대립토론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제(2-2)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지난호에(1-4)이어서 계속되는 학생들이 토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5번부터 9번까지의 전제이다.

5. 대립토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여야 한다.

어떠한 일을 하든지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그 일의 성과뿐만 아니라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더구나 토론학습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때 쉽게 익힐 수 있고, 팀원끼리 힘을 모아 안건을 해결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토론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다. 학부모나 교사들알고 있지만 막상 토론을 하려고 하면 뒤로 슬슬 도사리는 경우가 있다. 자신감이 부족해서 나오는 행동이다. 하물며 교사나 학부모가 그러니 학생들을 토론 학습으로 이끌 수 있겠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자. 토론학습으로 이끄는 길은 쉽게만 느껴질 것이다.

 

6. 교사, 학부모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토론학습으로의 변화는 교사나 학부모가 참고 기다려야 한다. 학생들이 토론학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날 정도이다.

또 근거자료를 찾는 문제나 발표안을 작성하는 문제, 발표안을 가지고 토론에 임해서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자동차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이 터덜터덜할 것이다. 이를 보는 교사나 학부모는 마음이 어떨까?

하지만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횟수를 더해가면서 학생들은 점차 나아진다.

보다 못한 나머지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 그것을 토론이라고 하느냐?” 이런 말을 한다면 그 아이는 영영 토론과는 담을 쌓고 말 것이다.

무조건 학부모나 교사는 참고 기다릴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급해서는 안 된다.

 

7. 교사, 학부모가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바라보아야 한다.

요즈음은 특히 학부모가 무엇이나 다 해주어야 직성 풀리는 사회의 여건으로 보아 학부모나 교사가 다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있다. 그저 시험성적, 입시에 목을 매고 학교 성적만 올린다면 모든 것이 면제되는 우리의 현실이다. 즉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습성에 따라 토론 학습 또한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안건을 해결하는 문제, 근거자료를 찾는 문제, 자료를 정리해서 발표안을 만드는 것마저도 학부모나 교사가 해주려는 것은 토론학습을 영영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교사, 학부모가 무엇이든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바라보아야 한다.

 

8.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학부모가 자녀를, 교사가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들위하는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학생들이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고 먼 훗날 어떻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그 답은 뻔하다.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흥미를 가지고 학습에 임하는 방법을 택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방법이 바로 토론 학습이다.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토론수업, 토론학습을 하도록 안내하고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9.토론 학습은 학부모의 변화로 자녀들의 학습법이 변화하는 강력한 첫걸음 임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학생들의 토론 학습은 학부모들의 변화 여부에 따라 바뀌는 학생들의 학습 방법의 변화임을 강조한다. 만일 학부모나 교사가 토론 학습, 토론 수업의 마인드로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학생들이 토론 학습을 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스티븐 코엔(미 메릴랜드대 교수)온갖 수사를 동원하더라도 자신이 중요하다고 절감하지 않는 것을 타인에게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누가 강요하거나 지시해서 이루어지는 토론 수업방법이 아니다.

정말로 토론 수업이, 토론 학습 방법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확신을 갖지 않는 한 공염불에 불과하다.

아무리 토론학습이나 토론 수업이 방법 자체는 좋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교육을 살리고, 우리 학생들의 미래사회를 대비한 최상의 교육방법이라는 확신이 없는 한 좋은 교육적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