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째 이야기-자전거를 꼭 배워야 하겠다고?
자전거를 꼭 배워야 하겠다고
?
유치원 다니던 어느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성인용 자전거를 혼자서 배우겠다고 끌고 다니던 그 때를 너는 기억하니?
멀리서 외출하였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애처로움으로 내 마음은 복잡했단다.
유치원 꼬마가 큰 자전거를 배워보겠다고 폴짝폴짝 하면서 끌고 다니다니……!
며칠을 그렇게 혼자 노력하더니 결국은 해내더라. 대견하기도 하고 너의 끈질긴 도전적인 행동에 아빠는 감동 먹었었지.
지금까지도 그날의 모습은 잊지 못한다.
바로 그런 너의 그 정신과 행동은 아마도 영원히 너의 몸속에 살아있을 것이기에 나는 너를 기대하는 것이다.
네가 가지고 있는 도전정신, 인내심, 해보겠다는 의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 자전거를 꼭 배워야겠다고?
작디작은 유치원 꼬마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도전정신에, 강한 의지에, 이만큼 성장한 너에게 비로소 찬사를 보낸다.
참으로 대견하였다.
이제 너의 장점을 백분 발휘하여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창조해가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웃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일에 남편과 힘을 모아 능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우리 집의 가훈을 항상 기억하거라.
“나 자신에게 정직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사랑하는 딸을 시집보내면서 우리 집 가훈의 정신을 함께 보낸다.
하지만 이것은 오직 아빠의 마음이고 이제부터는 너희 둘이 만들어가야 한다.
아빠가 지난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살려주는 것은 너의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자전거를 혼자 배우겠다고 땀 뻘뻘 흘리는 자세라면 그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아라.
넌 잘할 수 있다.
수지야,
자전거를 꼭 배워야 하겠다고?
가정문화를 아름답게 창출할 수 있다고?
꼭 그렇게 하렴. 꼭!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