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16)

笑山 박보영 2025. 9. 18. 15:01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열 여섯번째 이야기

책 읽어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어요

― 아윤이네의 첫 책 읽어주기 이야기 ―

아윤이는 생후 2~3개월쯤 되었을 무렵부터, 책과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시기에는 그림 카드로 병풍을 만들어 방 안에 세워주거나,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생활 속에 책을 ‘스며들게’ 하려는 노력이 중심이었지요.

우리는 믿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곁에 늘 책이 있고, 그림과 글자가 담긴 종이와 인쇄물이 함께하면,

아이는 언젠가 책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낱말 카드, 그림책, 그림 카드 등을 집안 곳곳에 놓았습니다.

책은 어느새 놀이의 일부가 되었고, 아윤이에게 책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갔습니다.

📖 책 읽어주기의 시작은 ‘100일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건 아윤이가 태어난 지 약 100일 무렵부터입니다.

그때는 문장이 아주 짧고, 동물이나 과일, 장난감처럼 친근한 소재가 그림이나 사진으로 크게 들어간 책을 주로 골랐습니다.

글자는 적고 그림이 중심인 책들.

하지만 처음엔 예상대로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읽어주는 걸 듣는 듯 마는 듯, 집중하지 않고 금세 다른 데로 가버리기 일쑤였지요.

그럴 때마다 어른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책을 계속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릎에 앉혀 그림을 보여주며 읽어주면, 아윤이는 잠깐 흥미를 보이다가 금세 돌아서곤 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어른이 조용히 계속 읽고 있으면 다시 쪼르르 돌아와 듣곤 했습니다.

그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연스럽고 반복적으로 책 읽어주기를 이어갔습니다.

🧸 책 읽어주기의 핵심은 ‘좋아하게 만드는 것’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처음부터 집중을 기대하거나

“왜 안 듣지?” 하고 실망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처음엔 짧고, 재미있고, 싫증나지 않게, 부담 없이.

‘읽어주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틈날 때마다, 즐겁게, 자주, 부담 없이.

그렇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아윤이는 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책을 듣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마법은, 어른의 끈기에서 시작됩니다.

책 읽어주기는 어른의 끈기 있는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귀찮아하지 않고, ‘오늘도 읽어줄게’ 하는 마음으로 다정하게 이어가는 것.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사랑하는 사람의 꾸준한 손길과 말소리에서 비롯됩니다.

책을 좋아하게 된 아윤이의 모습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아무리 반응이 없어도, 집중하지 않아도, 어른이 지치지 않고 읽어주었기에

지금의 책 사랑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 티노 박사의 Tip!

책 읽어주기를 시작할 때 아이의 반응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는 책에 관심이 없구나.” 하고 속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잘 들어야지!” 하고 억지로 강요하지 마세요.

책과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유롭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책을 ‘좋아하게’ 되는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과정에서 책 읽기는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