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25)

笑山 박보영 2025. 9. 27. 11:31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아윤이 남매, 책 읽기에 반응하는 두 가지 방식

— 아이는 다 다르고, 책 읽어주기도 달라야 합니다

아윤이는 초등학교 2학년, 동생 연우는 유치원생입니다.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책을 무척 좋아하고,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잘 듣는 아이로 자랐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책 읽어주기를 받아들이는 두 아이의 태도는 정말 달랐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응하는 모습과 책을 즐기는 방식이 달랐습니다.

이 장에서는 두 아이를 단순히 비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아이는 다르며, 책 읽어주기 또한 아이의 성향에 맞춰 조율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아윤이: 반복을 통해 책과 깊이 연결되는 아이

아윤이는 책을 반복해서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권의 책을 세 번, 다섯 번, 때로는 여섯 번 이상 읽어준 적도 있습니다.

아윤이는 같은 책을 여러 번 듣고, 이야기의 흐름과 단어, 인물의 감정을 곱씹으며 깊이 있게 받아들입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을 받아들이는 아이였지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쯤부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주제나 스타일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선택하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듣는 습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연우: 질문하며 넓게 책을 탐색하는 아이

반면 연우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윤이가 책을 읽을 때도, 연우는 곁에서 따로 놀곤 했습니다.

그랬던 연우가 어느 날부터인가 누나가 읽는 책을 기웃거리기 시작하더니, 세 살 무렵부터 서서히 듣기 시작했습니다.

연우는 한 권을 반복해서 듣기보다는 다양한 책을 한 번씩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줄 때 질문이 아주 많습니다.

“이건 왜 그래요?”

“이건 뭐예요?”

하고 책의 흐름을 자주 끊으며 이해를 넓혀가는 스타일입니다.

다른 반응, 다른 관심, 그리고 같은 사랑

아윤이는 반복하며 내용을 곱씹고,

연우는 넓게 펼쳐진 호기심을 질문으로 풀어냅니다.

좋아하는 주제도 다릅니다.

아윤이는 이야기책, 감정이 담긴 글, 역사책에도 관심을 가지지만,

연우는 자동차, 기계, 과학, 동물과 같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주제에 더 흥미를 느낍니다.

두 아이의 차이는 책을 읽어주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에 맞게 다르게 읽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습니다.

조용히 듣는 아이, 옆에서 배우는 아이

연우는 책을 들려줄 때만 배운 것이 아닙니다.

아윤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소리를 곁에서 들으며, 책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접해왔습니다.

처음엔 관심 없는 듯해도,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책 읽어주기는 단지 눈앞에 있는 아이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모든 아이에게 파급력을 가지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모든 아이는 다릅니다.

책을 좋아하게 되는 시기도 다르고, 좋아하는 주제도 다르며, 듣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교하지 않는 것.

그리고 아이의 성향을 존중하면서, 책 읽어주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입니다.

질문이 많은 아이는 질문을 충분히 받아주고,

반복을 좋아하는 아이는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주는 걸 기꺼이 받아들여 주세요.

아이마다 책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지만,

사랑과 기다림으로 읽어주는 책은 결국 아이의 마음을 열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