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27)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아윤이의 책 사랑을 키운 특별한 순간들
지금은 외할아버지와 아윤이가 가끔씩 만나는 사이지만,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아윤이가 책을 무지무지하게 좋아하게 된 건 단연 ‘책 읽어주기’ 덕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책 속 이야기를 듣는 걸 무척 좋아했고, 어느새 책 속 세상에 푹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나도 빨리 책을 읽고 싶어요!”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책에 대한 갈증이 자라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1. 『추피 전집』이 남긴 놀라운 선물
도서출판 무지개에서 번역·출간한 『추피 전집』은 0~6세 유아를 위한 프랑스 생활동화입니다.
이 전집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책 읽어주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작은 판형(16x17cm): 아이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부담 없이 다룰 수 있었고, 외출 시에도 쉽게 챙겨 다녔습니다.
짧은 분량: 28쪽 내외, 한 권당 10분 이내로 부담 없이 여러 권을 연속으로 읽어줄 수 있었습니다.
생활 중심의 이야기 구성과 대화체 문장: 아이 일상과 맞닿은 소재로 공감이 높았습니다.
그림 중심의 이야기 흐름: 글자를 모르는 시기에도 캐릭터 그림을 통해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며 따라갔습니다.
표지 그림 목록 덕분에 글자를 모르던 시절에도 스스로 책을 골라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윤이가 이 책을 통해 존댓말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혔다는 것입니다.
“와, 아윤이는 왜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해요?”
주변 어른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피 전집』은 유아기 책 읽어주기의 모범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언어 표현력과 생활 습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2. 『곰돌이 여행』으로 마음을 배우다
예림당의 《꾸러기 곰돌이 인성 그림책 시리즈》 중 『곰돌이 여행』은 아윤이에게 인성을 심어준 첫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그림과 편안한 색채
두세 살 아이에게 적합한 간단하고 정감 있는 문장
감기, 배려, 양보, 도서관 방문 등 일상 속 상황을 소재로 한 스토리 구성
교훈이 아닌 공감으로 감정을 이끌어내는 구조
아윤이는 “곰돌이처럼 해볼래요.”, “곰돌이 책 읽어주세요!” 하며 책 속 캐릭터에 몰입했습니다. 이야기를 통째로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고, 여행 갈 때마다 꼭 챙겨 가는 책이 되었습니다.
『곰돌이 여행』은 아윤이에게 감정 조절, 배려심,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준 책이었습니다.
3. ‘책 꾸러기’가 전해준 설렘
2018년, 아윤이는 동원육영재단의 '책 꾸러기' 사업에 선정되어 매달 그림책 한 권씩을 1년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전문가가 엄선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책들
고품질의 인쇄와 따뜻한 일러스트
매달 기다리게 만드는 독서 리듬
“엄마, 동원 책 언제 와요?”
“책 왔어요?”
책이 오기만 하면, 다른 일은 미뤄두고 가장 먼저 읽어달라고 졸랐습니다.
이 책들은 정리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박스에 넣지 않고 늘 가까이 두며 읽었고, 여행에도 항상 챙겨갔습니다.
책을 기다리는 마음, 책이 주는 설렘.
이런 경험이 아윤이의 책 사랑을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 읽어주기의 핵심은 ‘반복’과 ‘기쁨’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성향과 발달에 맞는 책,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정서와 언어를 자극하는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 재미있는 구성, 예쁜 그림이 있는 책
반복해서 읽고 싶어지는 책
생활과 연결된 공감 가득한 이야기
이런 책을 함께 읽어주는 시간들이 쌓이면, 책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에 심어집니다.
그 책 한 권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한 권, 기쁘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