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33)

笑山 박보영 2025. 10. 13. 14:33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서른세 번째 이야기

책에서 만난 그림, 눈으로 감상하다

제주 빛의 벙커에서

지난 5~6,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제주 살이를 하셨습니다.

그 시기 아윤이네 가족이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왔고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윤이를 위해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는 빛의 벙커관람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빛의 벙커로 가는 날입니다.

관람 당일,

아침부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동생, 아윤이까지 온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사람들이 붐비기 전 일찍 도착하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숙소에서 20분 거리.

하지만 도착했을 때에도 이미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날 전시 프로그램은 모네, 르누아르, 샤갈의 작품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전시였습니다.

전시 기간은 2021423일부터 2022228일까지였습니다.

책으로 먼저 만난 모네와 샤갈입니다.

아윤이는 전시를 보기 전, 미리 책을 통해 모네와 샤갈의 대표 작품들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상으로 그림이 나올 때

이건 샤갈 그림이에요!” 하며 스스로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입구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 앞에서는

이 그림, 책에서 본 거예요!” 하며

사진을 찍고 흥미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 아윤이는 외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외할아버지, ‘벙커가 뭐예요?”

벙커의 의미, 그리고 빛의 벙커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어요.

벙커는 전쟁 중에 무기나 사람을 숨기기 위해 지하나 언덕에 굴을 파서 만든 군사 시설이란다.

사람이나 귀중한 물건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장소이지.

또 골프장에 있는 모래 웅덩이도 벙커라고 해.”

우리가 오늘 가는 빛의 벙커는 산비탈 언덕에 굴을 파서 만든 공간에 영상으로 미술을 감상하는 전시관을 만든 거야.

외할아버지가 프랑스 파리에서 비슷한 전시관을 본 적이 있는데 낡은 창고를 개조해서 영상 미술관으로 만든 곳이었어.

여기도 그런 분위기일 거야.”

🎨 모네의 그림, 영상으로 감상하기

집에서 보던 책 중에 모네와 밀레 그림이 함께 나오는 책 기억나지?

오늘은 특히 모네 그림을 많이 보게 될 거야.

게다가 영상으로 보니 더 생생하고 흥미롭지.”

모네는 화려한 복장의 신사 숙녀 없이 풍경화를 그릴 수 없다고 말했단다.

그림 속 인물은 주인공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조연처럼 표현되었지.

자연이 주인공이 되고, 사람은 그 안에 스며드는 그림들이 많았어.

모네는 사람의 세세한 표정보다는 옷차림과 분위기로 그 순간의 인상을 표현했단다.”

🌟 아윤이, 감상에 빠지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간 아윤이는 자유롭게 앉았다가 걷다가 때로는 발레의 포즈를 취하며 그림에 반응했습니다.

움직이는 영상 작품을 보며 몸으로 그림과 함께 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책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까 더 재미있어요!”

책을 통해 익히고, 현장에서 직접 보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는 연결 고리 속에서

아윤이는 예술을 배우고, 느끼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미리 보는 안내서입니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오늘 이 경험이 이렇게 풍성하게 느껴졌을까요?

책에서 본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림 속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듯 다가오니 더욱 흥미롭고,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 읽기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빛의 벙커는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책과 세상을 연결해주는 또 하나의 교실 같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

가볍고 행복한 발걸음으로 전시장을 나왔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날의 기억은 오래도록 아윤이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을 통해 미리 접한 내용은 현장에서의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아이가 책으로 먼저 지식과 관심을 쌓고 현장에서 그 내용을 경험하면 흥미와 몰입도가 훨씬 커집니다.

빛의 벙커는 책 읽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 공간이었습니다.

책은 세상과 연결되는 가장 멋진 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