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37)

笑山 박보영 2025. 10. 20. 17:46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시 한 편이 마음을 열게 해요

아윤이에게 가끔 아동시를 소리 내어 읽어줍니다.

어느 날 아윤이 학교(J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아동시 한 편씩을 나누어 주며

집에서 부모님 앞에서 5번 소리 내어 읽어오기라는 과제를 내주었어요.

정말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동시를 통해 아이들이 말의 리듬과 감정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아윤이에게 아동시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아동시는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의 마음으로,

어린이처럼 생각하며 쓰는 시란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지.”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어린이가 쓴 시도 아동시라고 해. 그런데 시는 소리 내어 읽어야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어.”

처음엔 아윤이도 그저 일반적인 문장을 읽듯이 시를 읽었습니다.

그래서 외할아버지는 제안했어요.

아윤아, 외할아버지처럼 한 번 읽어 볼래?

어디에서 쉬고, 어디에서 멈추고 어디를 길게 읽는지 알려줄게.”

함께 읽어보니 아윤이도 시가 살아 있는 느낌을 받았는지.

재미있어요!” 하며 스스로 몇 번씩 연습했습니다.

점점 감정도 담고, 말의 속도와 쉼표도 느끼는 낭송이 되었지요.

외할아버지는 아윤이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습니다.

아동시는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참 좋아.

어디서 숨을 쉬고, 어디서 멈추고,

얼마나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지를 느끼는 게 중요해.

그렇게 하면 시가 마음속에 스며든단다.”

함께 소리 내어 읽는 시는 말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같이 읽는 사람들의 리듬이 하나가 되고 그 시간은 어느새 차분한 공감의 시간이 됩니다.

우리는 아동시 한 편을 낭송한 뒤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서로 나누기도 합니다.

정서가 차분히 흐르는 시간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화려하고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합니다.

그럴수록 이런 정적인 경험, 조용한 시간은 더욱 의도적으로 마련해 주어야 할 소중한 시간입니다.

아윤이는 아동시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깊은 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이 함께 아동시를 낭송하고 그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기로 했습니다.

말의 온기, 소리의 울림, 마음의 교감

그 속에서 우리는 시를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시를 소리 내어 읽는 경험은 아이의 감정 세계를 깊게 해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길러줍니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자극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일부러 이런 정적인 경험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아동시 낭송은 느림의 미학, 정서의 교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