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46)

笑山 박보영 2025. 11. 4. 15:03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

제가 다섯 살 먹은 동생과 놀아 보았는데요

아윤이에게는 외사촌 동생 박모아가 있습니다.

20211010, 모아는 외숙모와 함께 캐나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외할머니·외할아버지·외숙모네 가족, 그리고 아윤이네 가족이 함께 만리포 해변 근처 피노키오 펜션으로 23일간 추억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고, 해변 모래사장에서 성을 쌓고, 한껏 즐겁게 놀았던 날들.

특히 조개잡이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 하루, 모래 놀이장에서 있었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모아야, 이거 써.”

모래 기구를 가지고 한창 놀던 중, 외사촌 동생 모아(당시 다섯 살)가 원하는 모양이 안 되자 다른 거 주세요!” “무너졌어요, 다시 만들어 주세요!” 하고 아윤이에게 자꾸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를 본 엄마는 말합니다.

아윤아, 모아한테 모래놀이 기구 좀 빌려줘. 도와줘.”

그러자 외숙모는 괜찮아요. 모아야, 네 거로 해봐. 언니도 놀아야지.” 하며 말렸습니다.

그때 아윤이가 말합니다.

외숙모, 괜찮아요. 모아야 여기 있다. 이걸로 놀아봐.” 그러며 자신이 사용하던 모래놀이 기구를 조용히 건네주었습니다.

모아가 말합니다.

언니 고마워요!”

그리고는 기쁘게 모래성을 다시 쌓기 시작했지요.

외숙모는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아윤아, 동생 잘 돌봐줘서 고마워. 역시 배려심이 많구나.”

그러자 아윤이는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뭘요. 제가 다섯 살 먹은 동생하고 놀아봤는데요, 그 나이 아이들은 다 그렇더라고요.”

그 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어른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하하! 지가 얼마나 살았다고 저런 말을!”

, 이건 정말 기가 막히네!”

그 말투, 어휘 선택, 문장의 구성력까지 어른들도 쉽게 하기 어려운 표현을 정확한 상황 이해와 감정 조절을 바탕으로 말하는 아윤이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책 읽어주는 힘,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아윤이의 말 한마디는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서 책 읽어주기의 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책을 통해 배우는 다양한 어휘와 표현 논리적인 문장 구성 감정을 전달하는 문체까지 아이와 매일 대화하며 사용할 수 있는 어휘는 아무래도 한정적이고 반복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책 속에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단어 다양한 인물의 말투와 생각 풍부한 상황 묘사와 대화문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을 통해 언어의 폭이 넓어진 아윤이는 자연스럽게 풍부한 표현력을 갖추게 되었고 그 덕분에 어른들과도 통하는 생각을 나누는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 티노 박사의 Tip!

책 많이 읽은 아이는 말도 다르다!”

책 읽어주기를 통해 아이는 수많은 어휘와 표현을 익히고 다양한 상황 속 감정과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특히 책에서 배운 언어는 단순 지식이 아니라 실제 말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아이의 말 한마디, 표현 하나가 놀랍게 들렸다면 그건 바로 책과 친해진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도 즐겁게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는 말로, 생각으로, 마음으로 자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