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48)

笑山 박보영 2025. 11. 6. 18:09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마흔여덟 번째 이야기

책에서 배운 마음, 삶에서 꽃피다 — 오웅진 신부님 이야기

아윤이가 유아원에 다닐 무렵, 구례 외할머니 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구례는 조용하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라, 책 읽기에도 딱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윤이는 책꽂이에서 낯선 책 한 권을 꺼내와 말했습니다.

“이거 읽어주세요.”

그 책은 『꽃동네 이야기(첫 번째 이야기)』로, 어른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음성 꽃동네를 만든 오웅진 신부님과 최귀동 할아버지의 일대기를 담은 감동적인 이야기였지요.

외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아윤아, 이 책은 어른들이 읽는 책인데 재미없을지도 몰라.”

그때 아윤이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읽어주세요.”

72쪽에 달하는 책이었지만, 아윤이는 한마디도 흘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이나 말입니다.

며칠 뒤, 구례 성당에서 주일 미사를 드리던 중, 신부님의 강론에서 “꽃동네”가 언급되자 아윤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외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외할머니, 오웅진 신부님이 만든 꽃동네 이야기네요. 책에서 읽었어요.”

외할머니는 감동에 잠겼고, 외할아버지도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책에서 들은 내용이 미사 중에 연결되고, 그것을 인식하고 표현할 줄 아는 아윤이의 모습에서 ‘책 읽어주기의 힘’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그냥 지나치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삶에 스며드는 '산 교육'이라는 사실을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는 삶의 다양한 순간에서 책의 내용을 연결해내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며, 표현하는 힘은 ‘책을 많이 읽은 아이’만이 보여주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삶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책을 빡세게 읽는 아이가 결국 생각하고, 쓰고, 살아가는 힘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