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55)

笑山 박보영 2025. 11. 25. 16:56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쉰다섯 번째 이야기

기사 아저씨, 말씀 좀 여쭈어봐도 되나요?”

우리말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존댓말문화가 발달한 언어입니다.

언어학자들은 한국어처럼 높임말 체계가 정교한 언어는 드물다고 말합니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도 바로 이 존댓말사용이지요.

그런데 아윤이는 유난히 존댓말을 잘 쓰는 아이입니다. 그것도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말입니다.

4살 아윤이, 택시에서 생긴 일입니다

아윤이가 4살 무렵, 구례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놀러 왔을 때의 일입니다.

구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화엄사 입구까지 가는 길이었어요.

택시 안에서 아윤이는 갑자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말씀 좀 여쭈어봐도 되나요?”

택시 기사님이 놀라며 웃습니다.

, 그래라.”

그러자 아윤이는 또박또박 말합니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중인데요, 화엄사 입구가 멀었나요?”

아니야, 5분만 가면 돼. 지루하냐?”

아닙니다. 처음 오는 길이라서 궁금해서 여쭈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화가 끝나자 택시 기사님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합니다.

너 몇 살인데 그렇게 존댓말을 잘하니?”

“4살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스러운 존댓말, 배운 적 없지만 습득한 말투입니다.

아윤이는 어른에게 반말을 하거나 말을 막 하는 법이 없습니다.

말이 트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했습니다.

누가 특별히 가르쳐 준 것도 아닙니다. 아마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힌 언어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책 속의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고, 반복되는 문장 구조를 몸으로 익히곤 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예절, 대화 방식, 표현법 등을 책을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아윤이 역시 수많은 그림책 속의 예의 바르고 친절한 인물들과 자주 만나며, 존댓말을 자연스럽게 습득했던 것이겠지요.

존댓말은 언어 습관 그 이상입니다

존댓말은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언어입니다.

그래서 존댓말을 잘 쓰는 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아이가 다정하고 배려심 깊을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아윤이의 존댓말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늘 예의 바른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언어 습관이 곧 아이의 인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아이의 언어 습관은 책 읽어주기에서 시작됩니다.

책 속에서 아이는 다양한 상황을 간접 경험하고, 바르고 고운 말씨를 배웁니다.

자주 읽어주는 책 속의 대화는 곧 아이의 말투가 됩니다.

존댓말, 배려 있는 표현, 생각을 담은 말들

부모가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소리 속에, 아이의 언어가 자라고 인성이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