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61)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예순한 번째 이야기
“왜 사람은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해요?”
아윤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과학 동화 중에서도 ‘동물의 생태’에 관한 책을 읽어주던 날이었지요.
책을 읽어주던 중 아윤이가 갑자기 질문을 던졌습니다.
“외할아버지, 왜 사람은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없어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곧장 답해주기보다는 아윤이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글쎄, 아윤이는 왜 그런 것 같니?”
아윤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스스로 대답합니다.
“음... 공기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아니면... 아가미가 없어서요?”
정답과 매우 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아가미가 뭔지 아니?” 하고 물어보니 아윤이는 자신 있게 설명합니다.
“물고기나 올챙이는 물속에서 아가미로 숨을 쉰대요.
물속에 있는 산소를 아가미로 빨아들여서 숨을 쉰다고 책에 나왔어요.”
저는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역시! 책을 꾸준히 읽어주면 이런 지식과 표현이 나오는구나.’
“외할아버지, 그러고 보니까 개구리 이야기도 이어서 하고 싶어요.”
아윤이는 개구리의 변태 과정을 신나게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개구리는 알을 낳고, 알에서 올챙이가 태어나요.
올챙이는 물속에서만 살 수 있고, 아가미로 숨을 쉰대요.
그런데 자라면서 뒷다리가 나오고, 조금 지나면 앞다리도 생겨요.
그리고 꼬리는 없어지고, 대신 폐가 생겨서 나중엔 물 밖으로 나와 살 수 있대요.”
놀랍게도 아윤이는 생물학적으로도 정확한 내용을 잘 정리해 이야기했습니다.
더욱이 “꼬리는 어떻게 없어지지요? 자르는 것도 아닌데요.”라는 질문까지 덧붙였습니다.
저는 박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아윤아, 정말 멋지다. 책을 참 많이 읽었구나. 책 속에 이렇게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는 걸 보여줬구나.”
이처럼 아윤이는 단지 지식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문을 만들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힘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단순한 암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고 질문을 만드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꾸준히 읽어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배운 지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할 줄 알게 됩니다.
이날의 대화는 단순한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하는 이유’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지만,
생물학과 생명과학, 심지어 관찰과 표현력에 대한 종합적 사고로 이어지는 소중한 학습의 시간이었습니다.
📌티노 박사의 Tip!
아이의 질문을 소중히 여기세요.
궁금함은 배움의 출발점입니다.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실천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키우고, 질문을 만들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책 속에는 세상의 원리와 지혜가 가득합니다. 부모가 그 문을 열어줄 수 있다면, 아이는 그 속에서 끝없이 배워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