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64)

笑山 박보영 2025. 12. 6. 14:05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예순네 번째 이야기

외할머니, 이 책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아윤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가족과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불국사를 둘러보고 시내로 돌아오는 차 안,

외할아버지는 여행의 기억을 더 생생하게 남기기 위해 아윤이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아윤아, ‘경주하면 뭐가 떠오르니?”

불국사요! 그리고 석굴암! 석굴암 가서 큰 종을 쳤잖아요. 기부도 했고요.”

그런데 불국사에는 어떤 탑이 있었지?”

다보탑이랑 석가탑이요. 저는 석가탑이 더 좋아요.”

대답 하나하나에 여행에 대한 감동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때 아윤이가 또 하나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외할아버지, 그런데 분지가 뭐예요? 경주가 분지라고 했어요.”

곁에 있던 외할머니가 따뜻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윤아, 동서남북이 산으로 둘러싸인 땅을 분지라고 해.”

, 그렇구나. 고마워요.”

점심을 먹고 시내 구경을 하며 기념품도 사고, 경주에 대한 책 한 권도 구입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아윤이는 그 책을 손에 들고 말합니다.

외할아버지, 이 책 읽어주세요!”

책 속에서 가장 아윤이의 관심을 끈 내용은 석굴암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현재는 사람들이 안에 들어갈 수 없는지,

석굴암이 보여주는 과학적·건축적 놀라움에 대해 읽어주자 아윤이는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역시 우리 조상님들 머리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부처님 이마 보석을 빼갔다는 건 정말 나쁘네요.”

일본은 나쁜 나라예요?”

순수한 정의감에서 나오는 말이었지만, 역사에 대한 감정과 비판이 동시에 담긴 아이의 반응이 인상 깊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윤이는 갑자기 외할머니를 불렀습니다.

외할머니, 외할머니가 말해주신 경주가 분지라는 것, 이 책에도 나와 있어요!”

책 속 내용을 정확히 짚으며 읽어주는 아윤이.

경주는 동쪽은 불국사 산맥의 토함산(745m), 서쪽은 구미산(594m), 남쪽은 남산(494m) 등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으로는 안강 분지와 연결된 시가지 중심의 분지입니다.

이야기를 나눈 후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이 장면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대화 확인의 순환은 아이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단단히 키워주는 과정입니다.

책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이 한마디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이라는 권위 있는 정보로 다시 검증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면,

아이의 탐구심은 더 자라고,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세상을 여는 창이 됩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이 책에 이렇게 되어 있어요.”

이 말은 단순히 책을 인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으며 지식화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책 읽기 대화 확인하기 반복하기!

이 루틴은 아이를 생각하는 사람, 탐구하는 사람, 문제 해결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합니다.

부모와 보호자는 아이가 이런 순환 속에서 책과 함께 살아가도록 돕는 지식의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