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66)

笑山 박보영 2025. 12. 9. 12:17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예순여섯 번째 이야기    ※이 연재는 77회로 마감합니다

외할아버지, 이 기도 책도 읽어주세요

아윤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지금, 외할아버지는 문득 아윤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그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때 아윤이는 아침이면 외할아버지가 기도하는 모습을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묵주를 들고 작은 기도서의 글을 따라 정성껏 기도드릴 때면, 아윤이는 말없이 곁에 앉아 있었지요.

외할아버지, 이 책도 읽어주세요.”

아윤이가 그렇게 말하던 순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외할아버지가 늘 손에 들고 기도하던 책은 묵주기도로 드리는 9일 기도였습니다.

기도를 마칠 때면 아윤이는 꼭 그 책을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하게도기도서의 내용을 듣고 또 듣는 사이, 아윤이는 그 내용들을 거의 외워버렸지요.

환희의 신비 1단은요,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가브리엘 천사가 알려주는 거예요.”

영광의 신비 5단은, 마리아님께서 하늘로 불려 올라가셔서 하늘의 관을 쓰시는 거예요.”

어느 날 외할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면, 아윤이는 망설임 없이 술술 대답합니다.

외할아버지는 그 모습이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책 읽어주기와 기도서 읽어주기는 아윤이의 마음에 신앙의 씨앗을 심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지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건함과 경청하는 태도를 함께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윤이는 신앙서적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책이든 열심히 듣고 이해하려는 아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윤이에게 외할아버지는 가끔 말하곤 합니다.

아윤아, 외할아버지는 너희들을 위해 매일 아침 기도한단다.

너와 연우, 모아, 그리고 우리 가족, 세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묵주를 들고 기도해.

외할아버지가 천주교 신자로서 살아온 삶이 얼마나 감사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르겠구나.

그래서 이렇게 너희에게도 기도하는 삶을 알려주고 싶은 거야.”

아윤이는 유아세례를 받고 '로사(Rosa)'라는 아름다운 세례명을 가지고 있지요.

신앙 안에서 성장하는 아윤이의 모습은 외할아버지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기도와 책 읽기가 이어주는 이 특별한 시간들.

그 시간이 아윤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 더 넓고 깊은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티노 박사의 Tip!

기도서처럼 조금 어려운 책이라도 아이에게 반복해서 읽어주면,

아이는 내용을 점차 이해하고 스스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책 읽어주기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마음을 키우고 신앙과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실천입니다.

아이가 먼저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 책은 이미 아이 마음에 깊이 심어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