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72)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박보영토론학교 블로그 https://blog.naver.com/pyonly
일흔두 번째 이야기 ※이 연재는 77회로 마감합니다
책 읽어주기에 대한 특별 칼럼
멈춰선 일상, 책이 아이를 지켰습니다
― 코로나19 시대, 외할아버지가 본 ‘아윤이의 책 읽기’
글 | 박보영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윤이』 저자)
2021년, 전 세계를 멈추게 한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교실이 아닌 거실에서 수업을 들었고, 선생님은 모니터 속에 존재했습니다.
놀이터는 적막했고, 친구의 얼굴은 마스크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해 봄, 저의 외손녀 아윤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입학식은 사진 한 장으로 대체되었고, 학교생활은 시작도 전에 멈춰야 했습니다.
99일 만에 등교가 재개되었지만, 초등 1학년은 예외였고,
등교와 비대면이 번갈아 이어지는 혼란 속에서 아윤이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부모도 아이도 혼란스러웠던 그 시기에 어른들도 힘들었지만, 아이들은 더 막막했습니다.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가정도 일상의 리듬을 잃게 됩니다.
모든 구성원이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서로의 시간과 공간이 뒤엉기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윤이는 달랐습니다.
그 시간, 책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책을 놓지 않았고, 쉬는 시간마다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은 아윤이의 친구였고, 놀이터였고, 세상이었습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코로나19는 삶의 여러 부분을 무너뜨렸지만 그 속에서 책은 다시금 우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윤이에게 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위기의 순간을 견디게 해 준 삶의 버팀목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아윤이는
-지혜를 배웠고,
-상상력을 키웠으며,
-외롭지 않았고,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책 읽기는 위기를 이기는 습관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되는 것 그건 외할아버지로서 아윤이에게 바라는 가장 큰 바람입니다.
지식은 상황이 닫힐 수 있어도 지혜는 책을 통해 언제든지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는 기도합니다.
아윤이가 계속해서 책을 좋아하길,
책을 친구 삼아 자라나길,
책으로 마음을 키우는 아이가 되길.
마무리하며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알려준 사실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읽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학교가 닫혔을 때도, 세상이 조용했을 때도 책은 늘 곁에 있었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단지 아이의 머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지키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자라,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아이가 되는 것이지요.
✨ 작은 권유
혹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느끼시나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그럴 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책장을 펼칠 수 있도록 곁에서 읽어주세요.
책 읽어주는 그 순간이
가족 모두에게도 축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