笑山박보영 이야기

✝ 사순시기, 거룩한 40일의 초대

笑山 박보영 2026. 2. 18. 13:05

사순시기, 거룩한 40일의 초대 2026.2.18.(재의 수요일)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오늘 우리는 금육과 단식으로 사순시기의 문을 엽니다.

이 거룩한 40일은 단순히 음식을 줄이는 절제가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으로 채우는 시간입니다.

사순시기는 우리를 광야로 초대합니다.

화려함을 내려놓고, 소음을 멈추고, 내 안의 깊은 곳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회개의 재를 이마에 받으며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 저는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 안에서 새로워지고 싶습니다.”

🌿 단식은 굶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입니다

단식은 배를 비우는 행위이지만 그 목적은 마음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덜 먹으며 굶주린 이웃을 생각하고

덜 말하며 상처 준 말을 돌아보고

덜 욕심내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

그때 우리의 단식은 하느님께 향한 기도가 됩니다.

🌸 금육은 절제가 아니라 결단입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작은 실천 속에

나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결단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하며

우리도 나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이웃을 위한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 사순시기를 거룩하게 보내는 세 가지 길

기도 하루 10분이라도 침묵 속에서 주님과 대화하기

절제 작은 습관 하나 내려놓기 (분노, 불평, 스마트폰, 험담)

나눔 시간, 물질,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기

거룩함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충실함에서 시작됩니다.

🌺 우리 삶이 작은 부활이 되기를

사순시기는 슬픔의 시간이 아니라 부활을 준비하는 희망의 시간입니다.

40일 동안

미워했던 이를 용서하고,

멀어졌던 이를 다시 품고

잊고 살았던 하느님을 다시 모신다면

우리의 마음 안에 이미 작은 부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의 단식과 금육이 형식이 아니라 사랑의 결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사순시기,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맑아지고 깊어져

부활의 아침에 더 큰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

✝ “주님, 저를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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