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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딸 '수지'에게 주는 사랑담은 아버지의 이야기-첫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축하의 글

수지야!

결혼을 축하한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두 사람은 부부로서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며, 서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가정문화를 창출해주길 바란다.

우리말에는 두 말이 같이 있어야 존립할 수 있는 말이 있다.

예를 들면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교육자와 피교육자, 스승과 제자와 같이 어느 한쪽 없이 하나의 단어로는 존립할 수 없는 말들이다. 이 말들이 존립하기 위해서는 같이 있어야 한다.

남편이 없는데 아내라는 말이 있는가?

아내가 없는 남편이 있는가?

부모와 자식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각각의 낱말은 함께 존립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하고 해야 할 본분이 있다.

남편이 아내에게 지켜야 할 본분이 무엇인가? 아내를 인격체로 대우하며 참고 배려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가정을 공동으로 책임지고 꾸려가야 한다.

아내도 역시 남편을 인격체로 대우하며 인생의 동반자로서 신뢰하며 남편이 가정을 책임지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늘 아끼고 모성애적인 마음으로 가정문화를 창출하는 데 서로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아내와 남편의 본분이다. 이러한 본분을 잘 지켜간다면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이것은 내가 30여 년 동안 지켜온 사실이기에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은 양가뿐만이 아니라 이 사회에도 축복이며 깊은 뜻이 있음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수지야!

부디 부부의 기도문 중에 이제 저희가 혼인서약을 되새기며 청하오니 저희 부부가 그 서약을 따라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소서.라고 기도드리는 것처럼 살아가기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