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방 정 환"이라면?

2014.01.15 07:41

Mr. 방 정 환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방정환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임종 전 유언도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라는 말을 남기셨다고 한다. 일본 순사도 방정환 선생님의 말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그 마음에 열정과 사랑이 얼마나 가득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21cMr.방정환이라는 애칭을 갖고 계신 광양제철남초등학교 박보영 교장선생님이 계신다.

내가 3학년이 되던 2003년에 박보영 교감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이 되셨다. 내가 아직도 교장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환한 미소 때문이다. 아이들의 인사는 꼭 답해주시고, 한번도 아이들 앞에서는 인상 찌푸리시지 않으셨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내가 6학년 때 전교 여부회장을 맡게 된 적이 있다. 여부회장 역할로 회의진행과 건의사항 보고가 있었다. 각반에서 회장들이 건의사항을 모아 전교 총회의 시간에 발표를 하면 회장단은 그 의견을 모아 교장선생님께 보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회의가 있는 날은 1교시 수업 맞춰 들어가기가 바빴는데, 그래도 내가 제때 교장실에 들렀던 이유는 교장선생님의 반응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다녀간 여러 시간동안 한번도 귀찮은 표정을 지으셨던 적이 없다. 보는 사람까지도 기분 좋게 만들었던 교장선생님의 미소는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난다.

내가 교장선생님을 특별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또 있다. 나는 비교적 학교와 가까운 곳에 살았는데, 학교 앞에 큰 횡단보도가 하나 있었다. 물론 녹색어머니회에서 나오신 학부모님께서 교통지도를 해주셨지만, 내가 길을 건너며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횡단보도 한 가운데의 교장선생님이셨다. 교통지도를 하시며, 아이들의 인사도 받아주시던 교장선생님은 지금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쉬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 줄을 돌려주시며, 아이들과 함께 하셨고,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셔서 F.I.C (패스트푸드,인스턴트식품,탄산음료의 약자)추방 운동에도 앞장서셨다. 교육은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학부모님들께 호소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내가 기억하는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시고,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셨다. 항상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교육환경과 더 좋은 시설을 갖춰줄 수 있을까’, ‘다른 교육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시고, 여러 가지 대회와 참여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대립토론대회나 프로젝트 탐구활동대회, 환경동요 대회, 학교 축제 등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셨다.

내가 6학년 때 토론대회와 프로젝트 탐구활동 대회에서 우승을 하였다. 교장선생님 덕분에 대립토론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장기간동안 한 가지 것을 탐구하는 것이 얼마나 흥미 있는 일인가를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초등학생 토론주제의 수준이나, 프로젝트활동의 깊이가 얼마나 되겠냐며, 비아냥대지만 이것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토론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나는 토론대회에서 반박발언자를 맡게 되었는데, 반박발언자라는 역할이 상대팀주장의 허점을 찾아 발언으로 공격하는 것인데 이것을 통해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양면성을 따지게 되었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었으며,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주제 또한 우리나라의 핵실험은 있어야 하나?”이었으므로 초등학생 수준에는 조금 높은 주제였다. 그러나 핵실험에 관한 자료조사를 통해 지식도 얻게 되어서 나에게는 토론대회에서 맺게 된 결실이 참 많았다. 프로젝트 탐구대회에서 유정란을 부화시키기 라는 주제로 꽤 오랜 기간동안 친구와 함께 연구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난다. 자신감도 얻고 알아간다는 것의 기쁨이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물론 교장선생님 의견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분은 교장선생님이시다. 학생들의 자신감획득과 지식,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신 교장선생님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졸업식 날 우리들을 보내시며 힘차게 외쳤던 구호들, 소장상과 공로패를 받는 나를 보시며 보내주시던 미소. 초등학생으로 보는 교장선생님의 마지막 미소에 많은 뜻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칠 전에 교장선생님을 찾아뵈었다. 그 때도 반갑게 맞아주신 교장선생님을 보며 이 시대의 방정환 선생님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열정이 가득하신 교장선생님께 우리는 ‘Mr.방정환이라는 애칭을 붙여드리고 싶다.

(포스코교육재단 주최 스승의 날 기념 스승존경 선생님 주제로 실시한 글짓기 대회 중학생부 수상작품이다)

Posted by 토론은 게임이다. 바로 대립토론! 笑山 박보영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