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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24)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스물네 번째 이야기

연우도 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자동차에서 책으로 다가간 아이

아윤이에게는 두 살 어린 남동생, 연우가 있습니다.

연우는 기어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유아원에 다닐 때까지 줄곧 자동차만 좋아했습니다. 책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요.

놀 때도, 찾을 때도, 바라볼 때도 늘 자동차뿐이었고, 어느새 집 안에는 장난감 자동차가 몇 상자나 쌓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심지어 고종사촌 형에게서 물려받은 차들까지 더해지니, 어른들은 한편으로 걱정이 앞섰습니다.

혹시 책에는 끝내 관심을 안 가지는 건 아닐까?”

우리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부모는 아이 둘 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연우가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까웠습니다.

자동차 책에서 시작된 희망

하지만 한 가지 실마리가 있었습니다.

연우는 자동차 관련 책에는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생각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니, 자동차 그림책부터 시작해보자.”

자동차가 주제인 그림책, 사진책, 소리나는 책 등 다양한 자료들을 가까이에 두었고,

아윤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틈틈이 연우의 눈빛과 반응을 살폈습니다.

연우는 누나 아윤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무엇이든 누나가 하는 건 따라 하려는 습성이 있었고,

어느 날부터인가 누나 옆에서 책을 들여다보며

이야기 재미있겠다.”

이건 뭐야?” 하고 묻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조금씩 책 읽어주는 시간 가까이 다가오더니,

어느 날, 연우가 직접 자동차 그림책을 들고 와 이거 읽어주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이거 읽어주세요라는 말의 감동

비록 자동차 관련 책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책을 가져온 그 순간은 모든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연우는 누나처럼 외할아버지 무릎 위에 히프자세로 앉아 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책을 듣다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러 가고,

다시 돌아와 이어 듣고, 또 장난감 놀이를 하러 가고...

이런 모습은 마치 책과 놀이 사이를 오가며,

자신만의 속도로 책과 가까워지는 과정 같았습니다.

가족은 한 번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들어야지.”

끝까지 들어야 해.” 라는 말 대신,

그저 조용히, 따뜻하게 계속 읽어주었을 뿐입니다.

조금씩 자라난 책 읽기 습관

이런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연우는 점점 책을 듣는 시간이 길어졌고,

어느새 누나 옆에 나란히 앉아 책을 끝까지 듣는 아이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도 책 읽어줘요.”

하고 말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책이 지루해지면 다른 어른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가족은 자연스럽게 아윤이와 연우 각각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지금 연우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아직 글자는 다 알지 못하지만 혼자서도 책을 제법 오래 들여다보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읽어준 책의 내용을 기억하며 그림을 살펴보고,

내용을 떠올리며 상상하는 힘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외할아버지와 연우의 따뜻한 대화

어느 날, 연우는 외할아버지에게 다가와 조용히 말했습니다.

책 읽어주세요.”

외할아버지는 반가운 마음으로 정성껏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잠시 뒤, 아윤이가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 연우는 침대에 올라가 장난스럽게 놀고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물었습니다.

책 읽어줄까?”

그때 연우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맨날 책 읽어줄게~ 책 읽어줄게~ 하잖아요.”

외할아버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러자 연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나는 글자를 잘 몰라요.”

외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괜찮아. 책 읽어주는 걸 잘 들으면 글자를 알게 되는 거란다.

지금도 많이 알고 있잖아. 앞으로도 책 많이 읽자.”

연우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그렇게 할게요.”

그날, 외할아버지는 마음이 벅차오를 만큼 행복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관심 없는 아이도 좋아하는 주제에서 책 읽기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 그림책부터 시작하세요.

아이가 자발적으로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강요 없이, 즐겁게 읽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글자를 몰라도,

읽어준 내용을 기억하며 책과 가까워집니다.

반복과 기다림 속에서 아이는 책과 친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