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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교(Debating School)

📚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19)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열 아홉번째 이야기

책은 아윤이 손으로, 읽어줄 책도 아윤이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진짜 목적은, 아이 마음속에 숨겨진 잠재력에 따뜻한 양분을 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 읽어주기는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고,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준비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책으로 향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지요.

아윤이네는 바로 이 믿음 위에 책 읽어주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책 읽어주세요!"

아윤이가 책을 골라오기 시작한 건 아직 글자를 알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기어 다닐 때는 안아서 책장 앞으로 데려가

이 책 볼까?”

이건 어때?”

하며 책을 함께 고르곤 했습니다.

그러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스스로 책을 골라오기 시작했지요.

책의 그림, 표지, 두께, 또는 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고르는 듯했습니다.

글자를 조금씩 익히고 난 뒤부터는 제목을 보고 직접 고르는 일이 더 쉬워졌습니다.

지금은 아윤이와 동생 연우 모두,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선택합니다.

책 읽어주세요.”

라고 말하면,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책을 한두 권, 많게는 다섯 권까지 가져오곤 하지요.

어른들이 바쁘더라도, 그 말을 들으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읽어주는 것이 아윤이네 가족의 원칙입니다.

심지어 이렇게 많이 가져와도 돼요?”

외할아버지, 힘들지 않으세요?”

하며 어른의 수고를 헤아리는 모습까지 보일 때면, 그저 감동입니다.

책 고르기도 독서입니다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책을 **'고르는 일'**입니다.

처음엔 어른이 몇 권을 제안하고 그중에서 아이가 선택하게 했지만, 점차 모든 결정을 아이에게 맡겼습니다.

무슨 책을, 몇 권을, 언제 읽을지까지 스스로 정하도록 한 것이지요.

책장을 정리할 때도, 아윤이가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위치를 정해두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가져오고, 스스로 요청하는 이 흐름은 책을 내 일상으로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아윤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5단계

아윤이가 책을 무지무지하게 좋아하게 된 과정에는 가족의 섬세한 실천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다섯 단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책과 친해지게 했어요

생후 2~3개월 무렵부터, 아기 주변에는 늘 책이 있었습니다.

뒤집기를 할 때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책이 함께 있었지요.

책은 언제나 곁에 있는 친구처럼 다가가게 해주었습니다.

읽어주기를 시작했어요

생후 100일쯤부터 간단한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반응이 없었지만, 어느새 책을 듣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읽어주는 걸 일상처럼 했어요

억지로가 아니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짧게라도 자주, 틈날 때마다 책을 읽어주며 책이 노는 것이 되도록 했습니다.

읽어주는 방법을 다양하게 했어요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추고 질문하거나, 상상하게 하거나, 아이가 설명하게도 했습니다.

책 속 세계가 점점 입체적으로 느껴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읽어주고 있어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지만, 책 읽어주기는 여전히 계속됩니다.

책을 고르고,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책 읽기는 사랑이 되고, 대화가 되고, 일상이 되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 읽기는 책을 고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처음엔 어른이 도와주되, 점차 아이 스스로 고르게 해주세요.

아이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주면, 그 믿음이 책을 사랑하는 아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