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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36)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아윤이는 책 읽기를 무지무지하게 좋아해요

– 『스페인은 맛있다가 나달나달해질 정도로

아윤이의 부모, 그러니까 외할아버지의 딸과 사위는 신혼여행지로 스페인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스페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책 한 권을 샀다고 합니다.

그 책이 바로 스페인은 맛있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

사실은 외할아버지에게도 특별한 책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과의 인연입니다.

외할아버지는 2016411일부터 513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무려 3132일 동안 걸었습니다.

그때 나이가 71세였지요.

순례를 준비하며 스페인의 문화, 풍습, 음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여러 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은 맛있다였습니다.

이 책은

스페인 요리 유학을 결심한 김문정 작가가 8년간 체계적으로 배운 스페인 음식을 생생한 여행 에피소드와 함께 담은 책입니다.

42개의 레시피, 추천 맛집, 음식 문화 이야기가 사진과 글로 풍부하게 담겨 있는 식도락 여행기죠.

아윤이의 첫돌이 지난 무렵입니다.

책장에 꽂힌 이 책을 보고 아윤이가 말했습니다.

이거 읽어주세요!”

음식책인데두 돌도 안 된 아이가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아윤이가 원하니 읽어주기로 했습니다.

사진과 그림 중심으로 음식과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읽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읽어주세요!”

한 번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4~5번 연속으로 읽어달라며 책을 안고 왔습니다.

솔직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참고 읽어주었습니다.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재미있니?”

!”

어떤 점이 재미있어?”

맛있을 것 같은 음식 이야기가 나와서요!”

그 대답에 외할아버지는 웃음이 났습니다.

정말 진심이구나!’

지금도 계속 읽고 있는 책입니다

그로부터 5~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윤이는 스페인은 맛있다를 혼자서도, 누군가에게 읽어달라고도 하며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추측하건대,

아마도 100번 이상은 읽었을 것 같습니다.

책은 나달나달해질 만큼 닳아버렸고, 표지는 낡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여전히 아윤이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제는 책 속에 나오는 음식들에 대해

이건 ○○요리예요!”

하며 설명까지 곧잘 합니다.

그만큼 내용을 꿰고 있고 스페인 음식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지금 아윤이의 꿈 중 하나는 요리사가 되는 것인데 이 책이 그 꿈의 씨앗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방학이 되면 스페인에 직접 다녀오는 것이 아윤이의 소망입니다.

그리고 꿈을 키워준 이 책의 저자 김문정 작가님이 서울에 스페인 음식점을 열었다고 하여,

가족이 함께 그곳에 가서 스페인 음식을 먹으며 작가님을 만나보는 작은 축하 파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시작된 관심이 현실에서의 경험으로 이어지고, 꿈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아이에게는 좋아하는 책 한 권이 평생의 꿈과 연결되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은 맛있다는 아윤이에게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반복해서 읽는 책,

혼자서도 찾는 책,

내용을 외우고, 직접 실천해보는 책.

그런 책이 아이의 세계를 넓히고 생각을 깊게 만들어 줍니다.

아이가 사랑하는 한 권의 책을 함께 나누고, 존중해 주세요.

그것이 아이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