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산수책 만들어 탄자니아 가는 젊은이들

경향신문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20~30대 청년들의 수학책 만들기 프로젝트1년 만에 결실을 맺는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조동희씨(31)2008대학을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로 일하면서도 디자인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했다. 틈틈이 디자인 공부를 하던 조씨는 만들어둔 그림과 사진을 활용해 누군가를 도울 수는 없을까생각하던 차에 자신과 다른 디자이너 3명의 작품이 인쇄된 엽서를 거리에서 판매했고 텀블러를 디자인해 아름다운 가게등에 내놨다. 1000만원만 모아 식수가 부족해 생명을 위협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우물을 만들 심산이었다. 1년 만인 20101월 목표한 금액을 모아 콩고의 한 마을에 우물을 설치했다. 영어로 우물을 뜻하는 ‘well’잘했다라는 뜻의 ‘well done’이 합쳐진 웰던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첫번째 프로젝트 이후 잠비아에 가게 된 조씨는 아프리카의 교육 문제를 직접 목격하게 됐다. 아이들은 3~4시간씩 걸어서 학교를 오가다 목숨을 잃으면서도 공부하고 싶어했다. 1억원을 모아 학교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너무 큰 액수라 모금이 쉽지 않았다.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한 사무실에서 웰던 프로젝트팀원들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낼 산수책 만들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동희, 최미지, 김지연, 박설희, 박예원, 윤은경씨.

 


재작년 12월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며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적은 비용으로 실질적인 도움 주기였다. 조씨는 교과서가 없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던 아프리카 아이들이 생각났고, 22살부터 34살까지의 젊은이 12명을 모아 그림으로 된 산수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책 내용을 구성하고 영어로 번역하고 디자인하고 그리고 교정하는 모든 일을 직접 해냈다. 이들은 수익금을 교과서가 없는 어렵고 가난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책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교를 중심으로 식수 개선사업에 쓸 계획이다.

현지 비정부기구에 출판권을 줘 수익으로 교육과 식수 공급 사업을 진행토록 할 계획도 있다. 조씨는 지난해 8월 홍성욱 한밭대 적정기술연구소장을 찾아 현지 학교 옆 작은 밭에서 쓸 수 있는 물공급기 등 적정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소개받기도 했다.

15일 이들이 만든 수학책이 인쇄에 들어간다. 조씨를 포함한 일행 7명은 오는 27일 이 책을 들고 탄자니아로 떠난다.

 

디자인을 맡은 김지연씨(25)평소 남을 돕는 문제에 관심은 있었지만 내 전공을 활용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책이 예쁘게 나와 아프리카 아이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이들이 만든 물건을 구입하면 아프리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elldonep.tistory.com)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WellDoneProject)에 나와 있다.

Posted by 토론은 게임이다. 바로 대립토론! 笑山 박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