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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공부하는 토론게임 (대립토론)

대립토론을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

대립토론을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반드시 읽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를 간곡한 바람에서 이글을 쓴다.

40여 년 간 교직에 있으며 만난 사람들마다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을 염려하며 하는 말들은 거의 한결 같았다.

우리의 교육현실은 지시나 가르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내비게이션식 교육, 창의성이 결핍된 채 오로지 시험문제 답만을 외우는 인스턴트식 교육이라는 지적이었다.

이런 식으로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이런 교육은 이제 의미가 없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사회에서는 폭넓은 인성교육과 함께, 자율성을 키워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전략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교육을 염려하는 이들은 저마다 이런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이제까지의 교육방법을 탈피하는 방법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대립토론을 연구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틈틈이 학생들에게 대립토론 수업을 하며 교사연수, 교육전문가 연수, 학부모 및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강의를 하면서 확신을 얻은 것은 21세기 인재 그리고 리더들을 대립토론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립토론 활성화로 우리교육의 병폐인 인스턴트적이고 네비게이션과 같은 창의성이 결핍된 시험 중심의 획일적인 교육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대립토론이라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100여 년 전부터 중점적으로 교육 해 왔으며 서재필 박사도 시도했던 교육방법이기도 하다.

 

대립토론은 축구나 농구, 핸드볼과 같은 구기종목 운동 경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 팀이 일정한 규칙을 지키며 토론하고, 반드시 심문과정을 거치며 토론이 끝나면 심판원들이 채점한 점수로 승패를 결정짓는 말로 하는 게임이다.

 

토론을 통해 자기논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신문, , 잡지, 도서관 등에서 깊이 있고 정확한 자료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료 습득의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 안건에 따라 주장을 세우고 자료를 분석하여 입론을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정보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결과를 도출해 내기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정리와 요약하는 능력, 협동과 배려, 집중력과 사고력,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상대에게 이기고자 하는 게임의 긴장감을 즐기면서 여러 각도로 사물을 보는 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하는 능력과 감정조절능력 등을 익힐 수 있다.

 

토론 부재의 우리 문화가 교육역량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소통부재를 낳고 있다고 본다. 대립토론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게 되면 21세기를 이끌 인재를 키우게 되며 교육이 살아나고, 토론 문화가 형성되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