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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초등학교의 놀라운 변화를 보아라

베를린 청소년 음악축제에 초청받은 시골의 작은 학교 

 

86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전통에 빛나는 학교.

하지만 전교생이 33명인 학교, 점점 작아져 가는 학교, 폐교 직전의 학교, 운동장에 함께 뛰어놀던 학생들이 통학버스가 오면 뿔뿔이 흩어지고 통학버스에 오르는학생은 몇몇 안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이곳에 살지만 외지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있는 작은 면의 학교, 등등 이런학교라는 군더더기의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학교. 여러가지로 표현되는 학교가 바로 순천 외서 초등학교다

이런학교에  

2015년 9월1일자로 한미희 교장이 부임하였다.

한교장은 그냥 그럭저럭 지내다 때가 되면 다른학교로 이동하면 된다

고민하였다. 그렇게 지낼 것인가?

6개월을 고뇌와 고민을 거듭하였다

미래의 희망, 미래의 꿈인 이 아이들

이 아이들은 도시학교의 학생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왜 이 학생들은 이런 교육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한미희 교장은 6개월동안 내심 고민하면서 준비하였던 것이다

아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일의 일꾼으로 자라도록 하는 교육을 펼치자

안일한 교장으로 안주 할 수는 없다

시간만 보내다 때가 되면 가는 교장으로는 지낼 수 없다.

나의 교육열을 이곳에 심는 것이다

마음을 다잡고

교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교육을 하자고 의견을 모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꿈을 심어주자

음악을 통해서 희망을 불어 넣어주자.

그러나 그 계획을 펼치기에는 쉽지 않았다.

시골의 주민들과 기관장들이 이런 교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였다.

주민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관련기관의 장들을 찾아다니며  대화하고 설득하기를 수차례를 거듭했다

그렇게 하기를 6개월

혼자 울리기도 여러번 그러나 한미희 교장은 아이들을 끔찍히 사랑한 나머지

음악을 통해서 부랜드를 창출하는 교육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끼를 키워주는 교육을 2016년 3월부터 차근차근 펼치기 시작했다.

여수 소호 초등학교와 MOU를 맺기도하고 

설득과 설득 끝에 그야말로 어렵게 독일 베르린 음악학교의 초청장을 받아 내기도하였다.

그런데 지난 3월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나누어 주는데 생전 처음 만져보는 아이들인지라 바이올린 케이스를 어떻게 여는지도 모르고 한참동안 이리만지고 저리만지는 웃지 못할 광경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오늘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할 수 있다니

10월에 독일에 초청 연주를 간다니 얼마나 대견하고 놀라운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유난히도 더운 금년 여름을  피나는 노력과 연습으로 보냈다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나 이들은 해냈다.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낸  끝에 오늘 면민의 잔치로 음악회를 여는 학교가 있어 감동을 받아 여기에 소개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여는 자리에서 외서초등학교가 문닫기 직전에 있다

외서초등학교가 문닫으면 외서면이 문을 닫고, 외서면이 문을 닫으면 순천시에 한개의 면이 줄어 드는 시점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면서 적극지원을 약속하였다  

도에서 온 문화관광국장도 극찬을 하며 도에 가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10월에 독일 베를린 청소년 음악축제에 초청받아 연주하기 위해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보고회겸 음악회를 갖게 된것이다

교육의 힘, 한 교장의 노력, 몇명 안되는 선생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학생들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교육현장에 이러한 학교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희망이고 우리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음악회에서 사회를 보시는 여선생님은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얼마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며 감정이 복받쳐 올랐으면 저럴까. 그심정과 사정을 가히 읽을 수 있다.

얼마나 아이들이  대견할까?

만감이 교차하여 사회를 보시는 선생님, 이를 보는 학부모, 교장 음악회를 지켜보는 모두는 감동의 눈물을 흠치는 모습을 본다.

 이 모든 것을 보면서 나는 교장 출신의 한사람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오는 밤길을 1시간을 운전하여 참석한 나는 작은 학교의 음악회, 기적의 순간을 어찌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마는 희망을 보았다.

아이들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의 힘을 읽을 수 있었 

고운 품성을 가꾸고 창의성이 풍부하여 자기의 꿈을 키워나가는 건강한 어린이를 기르고자 학부모님과 지역민, 그리고 교직원과 한마음으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를 나는 보았다.

30, 50년 후 자랑스러운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순천 외서 초등학교의 변모하는 순간을 글로 올린다.

나머지 과제는 10월 베를린 청소년 음악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와서 미래의 꿈을 키워 가는 것이다.

지금의 외서 초등학교아이들에게서  우리의 자랑스런 인물들이 많이 많이 나오기를...

그리고 자기인생을 행복하게 이끌어 가면서 나는 외서 초등학교에서 행복의 꿈을 키웠노라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외서 초등학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