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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공부하는 토론게임 (대립토론)

광양시민신문에 연재되는 내용이다

왜 대립토론Debating인가?

                  - 대립토론교육전문가, 교육학박사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

해방이후 우리나라 교육에서 토론을 강조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던가?

토론교육, 독서-토론, 토론수업 등 토론을 강조하는 것은 어제 오늘에만 있는 모습은 아니다. 그러면 왜 그 토록 토론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도자 즉 교육자들이 학생시절에 올바른 토론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 한데에 근본 원인이 있고 본다. 활발한 토론활동을 체험하지도 않았기에 교육현장에서 토론지도를 잘 할 수 없다고 본다.

또 다른 측면에서 한국인은 언어 구조적 특징과 언어행동 때문에 유난히도 토론에 약한 면이 있다고 심리언어학자이자 전임동덕여대 대학원장인 이덕봉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대학 진학자 수는 세계 1위를 기록할 만큼 학력이 높은 나라로서 한국인은 유난히도 토론에 약다는 것은 결코 어울리는 평가는 아니다. 한국인이 이러한 약점을 갖게 된 데는 2 가지 근본적인 원인을 들고 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언어 구조적 특징이다. 우리말은 주어+목적어+동사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어순으로 된 언어는 주장보다는 설득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사람은 초면에 상대의 나이부터 파악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연령별 상하 관계를 알아야 적절한 경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로 말미암아 수직적 의식구조에 젖어 있기에 수평적인 의식구조를 필요로 하는 토론에 약하다는 언어행동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교육을 교과서 내용만을 달달 외우는 박제된 수업, 시키는 대로 따라하며 답만을 찾는 네비게이션 혹은 요리책과 같은 교육, 창의성이 결핍된 오로지 시험문제 답만을 외우는 인스턴트식의 교육이라고 가슴 아파하면서 이를 탈피하는 교육방법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4반세기 동안 대립토론 교육 연구와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통해서 볼 때 그 해결 방안을 대립토론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100여 년 전부터 선진국에서 교육해 온 대립토론 교육, 서 재 필 박사도 시도하였던 토론 교육인 21세기 리더를 키우는‘대립토론Debating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립토론Debating’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일부 뜻있는 학부모나 교육자들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점차 그 수는 늘고 있다. 특목고, 대안학교, 영재고등학교에서는 주로 영어로 하는 대립토론Debating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주로 동아리 활동으로 대립토론Debating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이덕봉 교수는 “날로 국제화가 심화 되어 가는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습득은 필수이며, 대립 토론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훈련하기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다.”라고 말한다.

이 교육방법 즉 ‘대립토론Debating’ 이 우리사회에 뿌리 내리게 되면 우리의 교육은 살아나게 될 것이고, 21세기를 이끌 인재를 키울 수 있게 된다. 또 토론 문화가 형성되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대립토론Debating단원이 확실하게 편성 도입되었다는 것에 유의하기 바란다.

광양시민신문 webmaster@gycitiz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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