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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시민신문에 "대립토론" 연재(5회)

 대립토론Debating이란?

지금까지 4회에 걸쳐서

1.세균Germ에 감염된 교육! 대립토론이 처방이다.

2.대립토론은 또 다른 인성교육 방법이다

3.어떻게 대립토론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가?

4.왜 대립토론인가? 에 대하여 연재를 하였다.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대립토론Debating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토론 방법에는 여러 가지 있지만 토론의 한 방법인 영어의 Debating, 디베이트 혹디베이팅에 국한하고자 한다.

물론 디베이트 혹은 디베이팅(Debating)에도 비공식적인 것이 있기는 하다.

형식면에서의 다른 점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의 차이를 보인다.

토론에 대하여 존 캐롤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오스턴 J. 프리리는 디베이트 혹은 디베이팅(Debating)이란?

주어진 안건 혹은 주제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조사와 주장의 과정(The process of inquiry and advocacy, seeking reasoned judgment on proposition)이다. 검증을 반복하고 논쟁을 통해서 하나의 안건에 대한 논리적이성적 판단을 내리는 사고 과정이라는 것이다.

디베이트 혹은 디베이팅(Debating)을 우리말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10여 년 동안 숙고하였다.

우리 역사에서도 18961130협성회 토론회(찬반토론회)를 개최하였다는 기록을 감안해 볼 때 디베이트 혹은 디베이팅(Debating)이라고 쓰는 것 보다는 우리말로 대립토론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났다고 판단하여 필자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토론 혹은 찬반 토론, 질답토론, 게임식 토론, 올림픽토론 등의 용어를 사용하려 했지만 어휘의 참뜻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가장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 대립토론(Debating)이다.

이에 대해 대립이라는 어휘를 놓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가뜩이나 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립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거부 반응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용어의 개념을 살펴보았듯이 토론이라는 어휘 속에는 대립적인 주장으로 논쟁의 방식을 취함이 내포되어 있다.

또 비판하기 위한 비판으로 찬반 토론또는 찬반대립토론운운하는 사람도 있다.

찬반대립토론역전앞과 같이 반복사용의 부적절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게임식 토론, 디베이트 혹은 디베이팅(Debating)에 적합한 용어를 대립토(Debating)”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확실한 바탕을 가지고 근 25년 동안 이 용어를 사용하여 왔다.

이제는 학위 논문이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용어가 필자가 처음 쓰기 시작한 대립토론(Debating)”이다. 그래서 이를 그대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대립토론(Debating)을 정리한다면 대립되는 주장들의 승, 패를 결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엄격한 규칙에 따라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려는 절차적 대화방식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대립토론(Debating)을 설명할 때 운동경기를 도입하여 설명할 수 있다.

축구, 핸드볼, 농구 등과 같이 시간을 정해 놓고 운영하는 구기 운동과 유사하다. 두 팀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기한다. 한 경기가 끝나면 득점한 점수에 따라 승패, 즉 이기고 지는 팀이 결정된다.

공으로 하는 운동경기와 유사하게 대립토론도 말로써 정해진 규칙에 따라 토론을 하고 토론이 끝나면 얻은 점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대립토론(Debating)은 구기 운동경기와 같이 말로 하는 게임(경기)이라고 할 수 있다.

대립토론은 반드시 2, 즉 찬성반대 팀으로 나누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된. 토론이 끝나면 심판원들이 채점한 점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대립토론을 간단하게 요약 정리하면 6가지 요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나의 안건(토론의 주제)을 가지고,

대항하는 두 팀으로 나누어,

일정한 규칙(인원수, 시간, 진행방법, 심사방법 등)에 따라 토론하고,

심문과정을 거치며(이 점은 구기운동과 다르다)

토론이 끝나면 승패를 결정하게 되는 말로 하는 게임이다.

목적은 진리탐구, 의사결정, 문제해결이다(구기운동과 다르다).

대립토론(Debating)에서는 각자의 주장과 관점이 찬성과 반대로 분명하고 확연하게 나뉜다. 즉 두 관점은 본질적으로 타협, 수정할 수 없다.

대립토론(Debating)은 각자 자신의 관점과 주장을 옹호, 강화하여 상대를 논박한다.

이때 공존과 타협은 불가능하고 오직 승리와 패배만 있다.

그래서 승, 패의 이분법으로 토론을 회피하거나 싫어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한다. 이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차적, 형식적 요소를 중시한다.

 

 

박보영(교육학박사, 박보영 토론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