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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60회 토론게임(대립토론)연재:왜 주저할까?

이런 사람들은 대립토론에 열중하라(2)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2.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사람

왜 주저할까?

그러나 누구나 다른 사람 앞에 서면 두렵고 어색하고 주저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하버드대학의 가드너가 주장하는 다중지능이론에 의하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해하며, 그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능력, 다른 사람들의 기분, 감정, 의향, 동기 등을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얼굴 표정, 음성, 몸짓 등에 대한 감수성,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힌트, 신호, 단서, 암시 등을 변별하는 역량, 또 이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인 대인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이 발달 된 사람은 다소 나을 수도 있다.

대체로 대인관계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교우도(socio-gram)에서 중앙에 위치한다. 유능한 정치인, 지도자, 또는 성직자들은 대인관계 지능이 우수한 사람들이 많다.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은 단어의 소리, 리듬, 의미에 대한 감수성이나 언어의 다른 기능에 대한 민감성 등과 관련된 능력을 말 할 수 있다. 이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이 발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 앞에서 주저함이 덜 할 수도 있겠다.

한편, 언어적 지능이 높은 사람은 토론 학습 시간에 두각을 나타내며, 유머나 말 잇기 게임, 낱말 맞추기 등을 잘한다. 다양한 단어를 잘 활용하여 말을 잘하는 달변가가 많으며, 똑 같은 글을 써도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하지만 현 시대와 같이 복잡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통신기술 또한 경쟁적으로 발달되어 지구가 한나라처럼 글로벌시대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선천적인 능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

부족하면 계발하고 우수하면 더욱 발전시켜 가야할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성격적으로 소심해서 심적인 압박감을 갖는 경우,

실수를 하면 어떨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

내 앞에 있는 사람들보다 나는 잘하는 것이 없고 신체적 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는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모든 일에 자신이 없는 경우,

어떤 일에 미숙한 경우나 연습이 적은 경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자신감이 부족하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다른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주저하게 되고 그러다가 자칫 실수라도 하면 나쁜 방향으로 강화되어 더욱 주저하게 된다.

주저함을 고치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삶이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된다. 실패의 경험을 자주 맛보게 되고 끝내는 성격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사람마저 바뀌게 되어 소극적 부정적 비관적 삶으로 살아가게 만든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이 없고 또 다른 이유로 주저했다든지, 이야기를 잘 못했다든지 할 경우 시간이 지난 후에는 누구나 후회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이를 고칠 필요가 있다. 꼭 고쳐야한다.

그런데 분명하고 중요한 사실은 이는 내가 할 일이다. 남이 해주는 것은 아니다. 또 극복하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있지만 자기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나 선생님 친구의 도움으로 고쳐질 수 있지만 자기의 노력이 중요하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고 빠를수록 그리고 나이가 적을 수 록 좋다는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만 자꾸 할 수 록 쉬워지며 어렵다는 정도는 횟수에 반비례하고 횟수를 더 해 감에 따라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노력하면 나중에는 성격까지 바꿀 수 있다.

여기서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있는 감동 스토리이다. 잘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스토리를 읽고 동영상을 보면서 코끝이 찡했다.

아버지의 이름은 딕 호잇(Dick Hoyt), 아들 이름은 릭(Rick Hoyt)이라고 하는데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이 같이 팀을 이뤄 경기에 참가한다고 해서 'Team Hoyt'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버지의 나이는 65, 아들의 나이는 39세이다.

Team Hoyt는 마라톤과 철인경기와 같은 운동을 함께 달리고 있는 아버지 Dick Hoyt와 아들 Rick Hoyt이다.

Rick은 탯줄이 목에 감기면서 사지가 마비되고 말도 할 수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의사들은 그가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부모는 그가 한 인간으로서 충분한 지성을 갖췄다고 믿었다.

실제로 Rick 은 유머에 반응했고, Tuffs University 의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생각을 화면에 글로 나타낼 수 있는 장치를 선물 받아서 부모와 "의사소통" 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의 끈질긴 도전으로 아들을 공립학교에 입학시켰고, Rick Boston University를 졸업하기에 이른다.

1977Rick은 자선 5마일 마라톤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아버지 Dick은 아들을 휠체어에 태운 채 "밀어서" 마라톤을 완주했고, 그 때 아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애인이 아닌 것처럼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들에게 그 느낌을 계속 갖게 하고 싶은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마라톤과 철인 3종경기에 계속 도전하게 된다.

마흔이 넘은 현재까지도.2008131일까지 Team Hoyt 224 개의 3종경기( 6개의 철인3종경기 포함 ), 20회의 듀애 슬론(달리기-자전거-달리기), 65회의 마라톤을 포함한 총 958 개의 경기에 참가했다.

그들은 또한 45일 동안 자전거로 3735 마일을 달려 1992년에 미국대륙횡단에 성공했다.

DickAir National Guard의 은퇴한 중령이고, RickBoston University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그 곳에서 일하고 있다.

Rick은 그의 아버지에게 주고 싶은 한 가지에 대하여 질문 받았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내가 우리 아빠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은 아빠를 휠체어에 태우고 내가 밀어주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가 아들의 장애를 극복하도록 만든 사례이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주저함을 극복하도록 감동을 주는 교훈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야기는 종교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종교를 통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한 사례이다

어느 날 밤, 낙타몰이꾼이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엘 카이룸 근처에 살았소. 내 소유의 밭, 그리고 자식들과 함께 죽는 날까지 변치 않고 살 줄 알았지. 풍년이 든 어느 해 우리는 모두 메카 순례에 나서기로 했소. 그것은 내게 남은 단 하나의 의무였다오. 그 일만 완수하고 나면 맘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생각은 내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소. 그러던 어느 날이었지.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나일 강이 범람하지 않겠소. 다른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고 있었던 일이 바로 내게 일어난 거요. 이웃 사람들은 홍수에 올리브나무를 잃게 될까 두려워했고, 내 아내는 자식들이 물살에 떠내려갈까 정신이 없었소. 그리고 나는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이 물살에 파괴되는 것을 보고 놀라 몸을 떨었소." 그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소. 땅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건 모두 사라졌고, 나는 무엇이든 다른 생존수단을 찾아야 했다오. 그래서 낙타몰이꾼이 된 거지. 하지만 나는 그 일을 통해 알라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소.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낙타몰이꾼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 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주저함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레이건 대통령은 첫 번째 부인과는 이혼했다. 아마도 그는 첫 번째 부인에게는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했던 시절의 레이건은 그저 그렇고 그런 사내였다. 한 마디로 2류였다. 그러나 그의 두 번째 부인 낸시 데이비스에게는 경우가 달랐다. 레이건은 그녀를 감동시켰고 그 감동은 무한한 신뢰와 존경으로 그에게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레이건 자신을 변화시켰다. 나아가 변화된 레이건은 강력한 신념 속에서 좌절과 침체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미 국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로 말미암아 미합중국 전체가 새로운 도전 속에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자성예언(自省豫言) 이라는 말이 있다. 불법(佛法)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이른 바 성불사(聲佛事)라는 것이다. 즉 성불사는 소리가 곧 부처의 행위라는 말로, 세상만사를 소리로 이루어 나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좋은 소리, 아름다운 소리, 이익이 되는 소리를 강조한다.

자성예언도 아이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좋은 이야기를 해준 만큼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반면 흉보고 야단치고 나쁘게 이야기한 것만큼 나쁜 방향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할 거니? ���컴퓨터 게임 그만해!��� 하면서 야단만 맞는 아이는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게 된다. 또 매사에 어떤 것이 올바른 가치인가를 판단할 능력이 부족해지게 된다.

반면 어머니에게 매일 칭찬을 듣는 아이는 자신의 일을 밀고 나갈 수 있게 된다. 심부름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서 자라게 되면 남에게 봉사도 잘한다. 엄마를 잘 도와준다는 칭찬을 들으면 남자아이라도 부엌일을 하려고 한다.

교육상담심리학에서 보면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은 소뇌이지만, 우리의 습성을 통제하는 것은 대뇌라고 한다. 즉 부모님의 한두 번의 말이나 행동이 아이의 대뇌에 자리를 잡게 되고 그것이 습성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부모들은 댁의 귀한 자녀들이 공부 안한다고. 못한다고 야단치지 말고 힘들지는 않느냐,󰡑 쉬면서 해‘. ’네가 공부 열심히 해서 기쁘구나!‘. 라고 격려해주는 것이 어떨까?. 또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만 하기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대한다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방향으로 자성예언을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해야 한다.

그리고 고치기 위해서 끈기를 가지고 계속적인 노력을 기우릴 필요가 있다. 앞에서 대립토론을 통해서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자세를 고쳐 볼 것을 권장한다.

대립토론에 열중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고쳐진다.

다른 사람 앞에 서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은 대립토론에 열중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