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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교(Debating School)

전남 독서인문학교:게임형 대립토론 졸업식이야기

   지난 6월부터 전남도교육청에서 개설한 독서인문학교:게임형 대립토론 교실이 두학기 (근 1년간) 과정을 마치고  

12월15일 졸업식을 가졌다. 순천 에코그라도 호텔의 컨벤션 홀에서 김대중 교육감을 모시고,

학부모 및 관계여러분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졸업식에 앞서 게임형 대립토론 시범수업을 하였다. 

미리 예고없이 "사람처럼 생각한다.는 AI는 미래를 위한 위기일까?" 안건을 가지고 희망하는 학생들이 나와서 찬반으로 

나누어 게임형 대립토론을 실시하였다.

찬성이 12:9로 이겼지만 매우 흥미넘치는 토론이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판정단이 되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더욱 뜻있는 자리가 되었다.

김대중교육감의 졸업장수여모습

게임형 대립토론에서 주장

게임형 대립토론 수업공개

지도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 63(순천), 10(무안), 17(나주)에 박보영교장의 첫 통합 수업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출발은 동일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전남독서 인문학교 대립형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책 읽는 학교, 생각하는 교실, 성장하는 우리라는 교육 슬로건을 내세우며

1년간 진행되었다.

그 프로그램 중에 대립형 독서토론은 책을 읽고 안건을 정하여 게임형 대립토론을 체험하는 영역이었다.

중부 서부 동부 등 권역별로 진행되었다.

전남 전역에서 모인 학생들이라 처음 출발은 어색하고 힘들고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진행되었음을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6월은 통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7899114일은 지역별로 똑같은 교육내용으로 3명의 지도교사가 동시에 진행하였다.

교사별 교육내용이나 방법에 차이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차례 온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미팅을 갖으며

교육내용, 교육방법, 자료 등을 공유하며 같은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였다.

교육 후에도 내용과 방법을 서로나누며 끊임없는 조율활동이 이루어졌다.

토론의 달인 세상을 이끈다.”는 신념을 가지고

30여년 동안 글로벌 인재를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교육하는 박보영토론학교에서 전적으로 교육을 담당하였기에

철저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알찬 교육 속에 이사업을 마쳤다고 되돌아보게 된다.

교육 후 설문조사를 통해서(첨부된 PPT자료 참고)

-앞으로 게임형 대립토론을 계속 공부하겠다는 학생이 7, 시키면 하겠다는 학생들도 많은 비율로 반응이 나타났다.

-독서인문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거의 모든 학생들이 계속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음은

매우 바람직한 학생들의 모습이라고 본다.

-그리고 독서 인문학교에 참여했던 거의 모든 학생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대립형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권하겠다는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게임형 대립토론에서 어려운 점은 자료조사, 원고작성, 발표, 질문과 답하는 방법을 꼽고 있음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많은 능력들이 키워지지만 넘어야 하는 어려움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며 자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있기에 게임형 대립토론이 우리교육에서 절실하게 필요시 된다고 본다.

이는 계속적인 훈련이 필요함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학부모는 이메일을 통해

-자녀가 독서토론학교를 통해서 대립토론의 재미를 느끼고 평소의 책 읽기에만 그쳤었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생각하고 다른 사고도 할 수 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된듯합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단계별로 더 진행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소감 발표내용을 간추려볼 때

-대립형 독서토론이란 나에게 접하기에 생소하고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독서 인문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대립형 독서토론 시간은 가장 기다려지고 즐거웠던 시간이 되었다.

또 다른 친구들의 토론을 들어보면서 평가도 하고 선생님의 평을 들으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던

대립형 독서토론 시간은 나에게 설레지만 유익하고 열정 있는 시간이었다.

-입론이란, 자신이 속한 팀(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과 그에 따른 근거를 명확히 주장하는 것으로

나는 이 역할이 가장 두려웠다. 자신감이 부족한 나로서는 토론을 할 때 팀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하기가 두려웠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입론을 가장 많이 하게 되었다.

그 덕분인지 끝나갈 무렵 지금의 나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질문이란, 상대가 주장하는 것이 왜 잘못됐는가를 평가하고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대립형 독서토론을 하면서

이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 보는 것도 흥미진진하고 즐거웠지만 내가 하는 것은 더 즐거웠다.

내가 질문을 하고 상대편 입론자 혹은 최종발언자가 답변을 하는 형식이었는데 나의 질문에 정확한 답이 나올 때면 궁금증이 풀렸다.

최종발언이란, 상대의 비판(질문)을 근거로 해서 한 번 더 자신들의 주장이 왜 옳은가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시간이 조금 힘들었다. 왜냐하면 입론에서 나왔던 주장을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더 도움을 주었다.

입론을 할 때보다 더 새롭고 나만의 근거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입론을 준비할 때보다 더욱 더 준비를 했었다.

심판이란, 두 팀(찬성 혹은 반대)의 의견을 듣고 어느 팀이 승리했는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내 것이 아니라 남의 것을 채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 것보다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늘 주의받았던 것이 아쉽고 후회된다. 그래도 늘 성실히 채점했고, 그렇게 해서 결과가 나오고 진 팀,

이긴 팀으로 확실히 갈릴 때면 내가 더 뿌듯해졌다.

-대립형 독서토론을 하면서 나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그전에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감이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발표할 때는

목소리를 더 크게 하려고 노력하고 자신감을 갖자라고 생각하면서 1년을 보냈다.

그 덕분인지 끝나는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채워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대립형 독서토론을 하면서 찾은 자료는 엄청 많을 것이다. 그만큼 나는 인터넷에 있는 것을

베끼지 않고 나만의 근거, 내 글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늘 내 생각은 인터넷의 글과 똑같았다. 자료를 찾아도 눈에 확 들어오고 집중이 될 만한 자료는 늘 부족했다.

내가 더 노력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 처음 몇 번 열심히 찾다가 내 글이 인터넷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고난 뒤부터는

대충대충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노력만큼 돌아오는 것 같았다.

-열심히 준비한 날에는 늘 이겼고 대충 준비하고 독서 인문학교에서 급하게 쓸 땐 늘 졌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 걸 후회한다.

-대립형 독서토론을 하면서 접한 주제는 다양하다. 하지만 항상 내 생각과는 반대되는 의견으로 주장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우리 팀에게만 불리한 주제를 주실까?’하면서 늘 불만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크게 불리한 주제도 아니었다. 단지 접해 보지 않았던 안건이었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없었을 뿐이다. 내가 그것에 대해 더 생각했다면 이렇게 후회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많은 사람 앞에 서면 긴장된 나머지 목소리가 바뀌고 떨린다. 목소리도 더 작아진다. 놀 때는 엄청 크지만,

정작 말할 기회를 주면 작아진다.

어릴 땐 발표가 좋았는데 커가면서 습관이 들어버린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말하기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해야겠다.

-독서 인문학교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글로 쭉 써 보니 참 많은 것을 얻었다.

접할 기회도 없었고 접할 생각도 없었던 대립형 독서토론과 멋진 선생님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부족했던 자신감, 말하기 실력들도 처음 들어올 때보다 훨씬 나아진 걸 알게 되었다.

-이 독서토론 교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더 노력하여서 나의 안 좋은 습관을 꼭 고쳐야겠다.

다시 이야기를 정리하여보면

4회 정도이지만 게임형 대립토론을 접하면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그리고 변화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다.

처음에는 자기표현도 제대로 못하던 학생들이 크게 달라진 것을 보고 지도 교사의 입장에서 볼 때 보람을 느끼게 한다.

열심히 자료를 찾고 주장하는 발표안을 만들어서 게임형 대립토론을 하고 그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매우 큰 재미를 느끼는 반응은 역시 게임형 대립토론이 갖는 괴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했던 지도교사, 그리고 독서 인문학교 교장 교감 관계하신 교사. 이 사업을 입안하시고

추진한 도교육청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첨부한 운영보고서와 질문지를 통계 처리한 PPT자료를 참고해 주기바란다

2023 전남독서인문학교 대립형독서토론교실 운영보고 2023.11.26.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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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학교 설문결과2023.11.28.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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