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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공부하는 토론게임 (대립토론)

WSDC(World Schools Debating Championships) 토론 형태

WSDC(World Schools Debating Championships) 토론 형태

 

토론대회 중에 WSDC(World Schools Debating Championships) 는 세계 각국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고등학교 토론 챔피언십대회로서 역사가 있고 여러 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진행하는 토론 형태를 일명 WSDC 토론 형태라고 한다. 2007년 서울, 2008년 뉴욕에서 있었던 세계 고등학교 토론 챔피언십 대회의 진행 형태로 주로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진행 형태이지만 초, 중학교 학생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진행 형태이므로 여기에 소개한다.

국제적인 대회이며 규칙()도 세계 공통사항이므로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음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예를 들면 의제, 최종변론, 논지, 논거. POI등과 같은 용어들을 그대로 도입하여 설명에 인용하였다.

WSDC(World Schools Debating Championships) 토론은 자신의 신념을 의제에 찬성하거나 혹은 반대함으로써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신념과는 관계없이 어떤 의제이든지 양쪽을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청중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 목적이며 특징이다.

따라서 찬성 측(Proposition)의 주장과 반대 측(Opposition)의 주장이 모두 심도 있게 전개되어야 한다. 특히 모든 팀은 찬성 측과 반대 측 입장에서 각각 동일한 횟수로 토론에 임하게 되므로 참가팀은 사전에 다양한 의제에 대해 어느 쪽을 선택해도 주장을 펼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1)기본형식

찬성(Proposition) 및 반대(Opposition) 팀이 있으며 토론에 임하는 각 팀은 3명의 학생으로 구성된다.

3-5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은 각 팀별 발언내용 (논지에 따른 입론, 반론, 진행 중 내용 질의 등)을 서로 토의 없이 개별적으로 심사하여 승패 팀을 다수결로 결정한다.

토론의 순서 및 시간 배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찬성 의견 (8)

첫 번째 반대 의견 (8)

두 번째 찬성 의견 (8)

두 번째 반대 의견 (8)

세 번째 찬성 의견 (8)

세 번째 반대 의견 (8)

반대 의견 결론(최종변론) (4)

찬성 의견 결론(최종변론) (4)

 

* 최종변론은 각 팀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토론자 중 한 명이 하게 된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한 명의 토론자가 이 부분을 맡게 하여 44 토론으로 진행해도 된다.

* 최종변론을 제외한 모든 연설에서 상대팀은 이의제기 (Points of Information:POI) 즉 연설내용을 반박하는 증거자료, 질문, 논리 등을 15초 내로 간략하게 제시할 수 있다. 언제 어떠한 POI를 받을지 아니면 받지 않을지는 연사가 결정할 수 있으나 발표 중 두 개 정도의 POI는 받을 것으로 권장된다. 단 앞뒤 1분은 보호된 시간이며 POI(이의제기)를 제시할 수 없다.

2) 운영상의 유의점

WSDC 토론은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짧은 토론 형태이다.

학생들은 몇 번만 해보면 토론의 형태를 쉽게 익힐 수 있다. 이런 점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또한 동시에 준비가 부족하거나, POI(이의제기) 등 토론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데 실패하면 밋밋하고 재미없는 토론이 될 가능성도 있다. WSDC 토론을 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이 토론 형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POI (이의제기)제도를 활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대체적으로 질문하고 반박하기 보다는 제시된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면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OI(이의제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WSDC 토론은 아주 밋밋하고 재미없는 짧은 단막극으로 끝나게 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는 아주 숙달된 학생이 아니면 토론을 펼치기 힘들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 토론 방법과 절차를 잘 활용하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특히 WSDC 토론을 활기 있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POI를 알려 주어야 한다. POI(이의제기) 는 상대방이 토론할 때 상대방에서 15초 이내로 잘못을 지적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모순을 밝히는 것이다. POI(이의제기)를 받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토론자에게 달려있다. POI는 학생들의 순발력과 재치, 리더십을 맛볼 수 있게 한다. WSDC 토론의 생명은 POI(이의제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POI(이의제기)상대 논리의 허점이나 문제점 혹은 모순을 지적하여 청중이나 심사위원들이 바른 판단을 하도록 유도하고, 자기 팀 동료가 하게 되는 다음 순서 토론에서 청중이나 심사위원 혹은 상대방이 자기 팀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사전 포석을 하거나, 상대방 토론자에게 쏠린 심사위원이나 청중들의 시선을 끌어 상대 토론을 방해하려는 목적을 갖기도 한다.

만약 POI(이의제기)를 활용할 수 없다면 토론이 끝난 후 교차심문

(Cross-examination)으로 대신할 수 있다. 초창기 학생들에게는 POI(이의제기) 대신 교차심문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