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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생활도 "콩나물 키우기"와 같이 정성을 들여야한다

콩나물 키우기

 우리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콩나물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콩나물은 서민 생활의 상징이며, 검소한 생활의 상징이다. 희생과 절제, 그리고 단식을 실천해야 하는 사순시기에 콩나물에 대해 사색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본다.

옛날에는 가정에서 콩나물을 직접 키워서 요리하였다. 콩나물을 키울 때는 먼저 깨끗하고 싱싱한 콩을 맑은 물에 불린다. 그리고 얼마 후 불린 콩을 시루에 넣고 따뜻한 곳에 덮어 놓으면 싹이 돋는다.

받친 그릇에 있는 깨끗한 물을 퍼서 물주기를 계속한다. 콩나물을 키우려면 무엇보다도 물주기를 잘해야 한다. 정성껏 끊임없이 물을 퍼 위에서 부어준다. 그렇지만 물은 시루에 남아있지 않고 아래에 받쳐놓은 그릇으로 빠져 내린다. 마치 시루에 있는 콩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듯, 콩에 머무르지 않는 것처럼 흘러내린다. 그러나 콩나물은 잘 자란다.

하지만 물주기를 게을리 한다든지 깨끗하지 않은 물을 주면 콩나물은 잘 자라지 않는다. 썩거나 말라 죽는다. 콩나물이 쭉쭉 뻗지 않고 쪼그라들고 잔뿌리가 많이 나서 맛도 모양도 없는 콩나물이 된다. 물주기를 잘못하면 결국은 콩나물 키우기는 실패하게 되어 먹을 수 없게 된단다.

또한 키우는 사람의 정성이 함께해야 한다. 잘 자라기를 기다리며 사랑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콩나물을 키웠던 경험을 되새기며 콩나물 키우는 방법에 비추면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콩나물을 키우는 데는 물주기를 정성껏 해야 콩나물이 잘 자라듯이 남녀가 만나 함께하는 부부생활도 온 정성을 다하여 서로 협력하고 맞추어가야 한다. 늘 기도하는 생활 즉 신앙적으로 성숙한 삶이야말로, 영신(靈身)이 깨끗한 부부생활이 되며 행복한 부부생활이 된다.

우리의 죄를 한 몸에 안으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고통을 마다않고 죽어 가신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다시 오심을 확신하며 기다리는 데 온 정성을 기울이는 것과 같이 부부도 정성으로 다듬어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