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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신문연재 27회 내용이다:왜 독서토론을 어렵게 하나?

대립토론 응용 전략(3)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독서 후 활동과 대립토론

요즈음 사회적으로 독서 토론이 붐처럼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독서 토론을 하는 대상은 주로 학생들이다. 직장에서도 책을 선정하여 주고 독서 토론을 한다든지 동아리 활동으로 운영된다든지 미온적으로 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활발한 편은 아니고 주로 학생들에게 지도방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방법적인 면에서 독서 토론은 이런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이에 관련되는 책도 무수히 많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을 보자.

학생들은 마지못해 끌려가는 실정이다.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중학교에서는 그런대로 노력하는 실정이고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수행평가의 한 방안으로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독서 토론을 한다고는 하지만 이것이다하고 적합한 방법을 찾아서 적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특히 독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후에 독서 토론이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반대로 독서를 활발하게 하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기 위해서 독서 토론이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독서 후의 행사로만 독서토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책을 정말로 무지무지하게 많이 읽은 후에 독후 행사를 계획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 위주로 독서 토론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책을 읽을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과연 학생들은 책을 언제 읽을 것인지? 그리고 독서 토론을 위한 책읽기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이러한 반성과 함께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학생들을 유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책 읽기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한다. 여기서 독서 습관을 어떻게 갖게 하는가에 대하여는 언급하지 않겠다.(다음 기회를 갖겠음) 독서 후에 좋은 마무리를 위해 독서 토론계획하여야 할 것이다. 책을 읽은 후에 안건을 정해서 대립토론을 하면 알찬 교육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독서 후 토론으로 대립토론을 적용할 때 다음 4단계를 따라 하면 매우 좋다.

책을 읽을 사람들이 함께 책을 선정하고,

함께 책을 읽고,

토론 안건을 정하여,

독서 후 대립토론을 한다.

먼저 책을 선정할 때는 독서 관련 서적에 보면 책을 고르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덧붙여 책을 선정할 때 토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공동적인 사고로 함께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정 기간에 같은 책을 정해서 함께 읽는다.

4단계 중에서 여기에서는 안건을 정하여 대립토론하기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책을 읽고 안건을 정할 때 책 전체의 내용 중에서 책 전체를 함축할 수 있는 내용이거나 특히 쟁점화 할 수 있는 내용을 정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심청전을 읽고 심청이는 효녀인가 아닌가라든지, 몽실언니를 읽고 독서 토론을 하기 위하여 안건을 정한다면 돈이 많은 사람은 먼저 치료를 받아도 되는가?’ 또는 몽실이는 고생을 하면서도 이복동생인 난남이를 혼자서 키워야 하는가?’와 같은 안건을 정하여 대립토론을 하면 재미있고 알찬 독서토론이 된다.

 

독서 토론을 할 때 다루어져야 하는 토론 내용의 한계에 대한 문의가 많다. 책 내용에 한정하여 토론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책 밖의 내용을 다루어도 되는가?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본다.

다루어져야 하는 토론 내용의 한계는 독서 토론의 깊이에 따라, 독서토론을 주관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토론자의 수준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 다만 처음 시작할 때나 독서 토론 요강을 제시할 때 그 한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독서 후에 책의 내용에 따르는 안건(주제)을 만들어 대립토론을 하면 독서에 흥미가지게 되어 독서활동을 활기차게 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책의 내용을 심화할 뿐 아니라 비평적인 사고로 책의 내용을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독서 후 대립토론을 하는 수업 사례는 글로벌 인재 대립토론으로 키운다(2016), 교육과학사 발행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