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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50회 대립토론에 대하여:논술에 자신을 갖게 하려면

대립토론으로 키워지는 능력(3)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협상과 타협으로 생사를 판가름하는 생존경쟁의 글로벌 사회에서 논리적인 사람을 만드는 대립토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 된다.

대립토론Debating을 통해서 키워지는 능력 3번째는 논리적인 글쓰기(Writing) 능력이다.

 

논리적인 글쓰기(Writing) 능력

대학 입학 전형에서 논술이 부각되면서 단순히 논술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은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는가에 따라 쏠림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금은 논술에 교육이 집중되어 있다. 논술을 위한 교육, 오로지 논술만을 위한 교육이 최고인 양 전국이 온통 떠들썩하다.

논술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는 논술만을 위한 교육이 따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일인가? 그 교육만을 위해서 과외나 학원에 몰리고 있으니 과연 이대로 좋은가? 문제대학 입시 논술 담당자의 공통된 말을 빌리자면 하나같이 틀에 찍어낸 듯한 논술 답안이 나온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며 창작적인 논술이라고 하는 표현 방법이 결여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깊이나 주장하는 바가 심오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많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장기간에 걸친 많은 글쓰기 연습에 바탕을 두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 단기간 내에 어떤 형식이나 틀을 주고 그 형식에 맞추어 글을 쓰는 찍어내기 식의 논술 교육을 받은 결과에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오로지 입시를 위한 논술지도를 받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논술은 총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그 일부분으로 논술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단계적으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어떤 틀, 형식을 만들어서 공식을 푸는 형태로 논술쓰기가 이루어져서는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논술쓰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립토론 교육이 절대적인 역할을 함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대립토론은 안건에 따른 발표안을 만들어 자기 자신에게 부여된 찬성 혹은 반대의 입장에서 논리적인 주장을 펼쳐야 한다. 여기서 발표안 작성은 바로 논술, 즉 논리적인 글쓰기이다.

대립토론의 활성화라고 한다면 바로 논리적인 글쓰기의 활성화로 이어지므로, 시 말해서 대립토론이 활성화되면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풀어놓는가?

자기의 주장을 어떤 순서를 거쳐서 어떤 표현 형태로 펼치는가?

이것은 대립토론에서는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들이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는 생각과 판단을 논리적으로 표현하여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일들의 연결이 곧 그들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말이나 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기도 하고 나의 의사를 표현해서 상대방을 이해시켜야 한다.

이때 논리적인 글쓰기는 매우 중요한 방법 혹은 기술로 또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우리를 쫓아다닌다.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가는 물론 교육을 얼마나 받았는가에 달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복합적인 교육, 총체적인 교육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고 좁게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비하고 좁게는 대입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서는 현실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적인 방법으로 대립토론의 활성화를 제안하는 것이.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대립토론이 적합하고 총체적인 교육의 대안적인 방안으로 대립토론을 적용해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안건을 해결하고 대립토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대립토론의 발표 안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논리적인 글쓰기를 통하여 그 능력이 길러지고 훈련될 수 있으며 습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