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연구회가 만난 사람〔 37〕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세 가지 선택 | ||||||||||||||||||||||||
토론의 달인이 세상을 이끈다, 박보영 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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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광양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하였고, 정년퇴임한 지금도 “따뜻하고 인심 좋고 음식이 맛깔난 광양을 떠날 수가 없다.”고 강조하였다. 인터뷰 내내 박보영 박사의 낯빛에서는 마치 광양의 지명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광채가 났다. 시샘이 난 필자가 여쭈어 보았다.“이렇게 평온한 얼굴빛을 가지게 만든 것이 무엇인가요?”“제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 것은 세 가지의 선택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 교육, 아내였습니다.” 천주교 신자가 되다 박보영 박사의 호는 소산(笑山), 즉 ‘웃음의 산’이다. 신부님께서 지어주셨다. 필자가 인터뷰하는 2시간 동안 받은 느낌을 하나의 단어로 압축하면 바로 ‘온화함’이었다. 그 온화함의 다른 이름이 바로‘웃음의 산’일 것이다. 소산이란 호는 박보영 박사에게 정말 잘 어울렸다. 초등 교육자가 되다
그러던 중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접하면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주인 정신을 심어주는 일에 생애를 바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교육자의 길을 선택하였다. 마침내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인천교육대학교로 진학하였다. 교대 재학 시절, 평생의 스승인 고 김계곤 교수님을 만나 초등교육이 본인의 길임을 재삼 확인하였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서도 교육만을 생각하며 살았다.“교육엔 AS(애프터 서비스)가 없다. 사전에 서비스를 다하는 BS(비포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였다. 1992년 포스텍의 김병원 교수를 만나면서는 ‘대립토론’의 중요함을 깨닫고,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1998년엔 교육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20년이 넘는 지금까지‘토론의 달인이 세상을 이끈다’는 신념으로 학교현장에 토론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연구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모아『대립토론』을 비롯한 여러 권의 토론 관련 책도 저술하였다. 퇴직 후에도 대립토론교육연구회 회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후배 교사들에게 토론 지도법을 강의하고 있다. 전국 순회강연 때 가장 강조하시는 내용을 하나만 소개해 주십사 부탁드렸더니, 바로“ST를 PR하면 ND에 이른다.”를 말씀하셨다. 풀어보면“늘 공부(Study)와 수업(Tuition)을 연구(Research)하면 네트워크(Network)와 인생설계(Design)가 구축된다.”는 뜻이다. 이처럼 박보영 박사는 문구 만들기의 달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단지 구호가 아닌 설득력을 지니는 이유는 본인이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쓴 MBC 김민식 PD를 만나 소셜 미디어 시대에 적응해야 함을 배우고 곧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밴드를 만들어 대립토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사이버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생 디자인을 위한 오프라인 활동도 왕성하게 한다. 최근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고 미국·캐나다 여행까지 다녀왔다. 김 PD는 박보영 박사를“최고의 청춘”이라고 표현하였다.
지난 2014년, 박보영 박사는 부인의 회갑 기념으로 아주 의미 있는 일을 두 가지 하였다. 첫 번째, 두 분이서 미국과 캐나다로 두 달간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두 번째, 『‘정의를 모르는 자는 사랑을 말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아내에게 주는 이야기』라는 긴 제목의 책을 박정임 여사의 회갑기념 선물로 출판하였다. 팔불출 남편이라, 아내 바보라 불리는 걸 자랑스러워 할 정도로 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함을 책 구절구절에 담아 놓았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삶의 고개들이 많은 신혼들을 위한 부부 생활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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