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부와 토론 공부를 같이 하여야 한다

 

   무슨 일을 하던지 자신감이 있고 없고에 따라 결과론적으로 볼 때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를 떠올려 보자. 어른이든 아이든 자신감이 없으면 떨려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더라, 하고자 계획 했던 말조차 다하지 못한 경우를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학교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은 심약하여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학교성적도 좋게 나오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일상생활이나 학교공부나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여기서 미국 대통령이었던 레이건의 경우를 보자

첫 번째 부인과는 이혼했다.

아마도 그는 첫 번째 부인에게는 감동을 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했던 시절의 레이건은 그저 그렇고 그런 사내였다. 한 마디로 2류였다. 그러나 그의 두 번째 부인 낸시 데이비스에게는 경우가 달랐다. 레이건은 그녀를 감동시켰고 그 감동은 무한한 신뢰와 존경으로 그에게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레이건 자신을 변화시켰다. 나아가 변화된 레이건은 강력한 신념 속에서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좌절과 침체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던 미 국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로 말미암아 미합중국 전체가 새로운 도전 속에서 변화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자신감은 대립토론으로 키워지는 여러 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이다.

이렇게 대립토론으로 키워진 자신감은 학교공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성적 향상 뿐만 아니라 리더십 향상에도 절대적으로 작용한다.

 

콜리어(2003)가 실행한 뉴욕, 시카고, 캔사스, 세인트루이스, 시애틀 고등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토론을 한 학생들은 토론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한 학년 동안 독해력이 25% 더 빨리 발전했다."보고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독서력 향상이다.

원인을 찾아보면 대립토론을 잘 하려면 안건에 대한 명확하면서 최신의 자료이고 그리고 최선의 근거자료를 찾아 이를 자신의 자료로 만들어야 한다.

근거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글자 매체를 읽어야 한다. 고등학교 세계대립토론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몇 달 전부터 하루에 5-6시간 정도로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예상되는 안건에 대한 관련 자료를 찾아 읽고 분석한다고 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읽기 능력의 뛰어난 성장을 꾀 할 수 있게 된다. 우수한 읽기능력은 바로 독서력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독서력 향상으로 결국은 국어를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교직 40여 년 동안의 체험을 바탕으로 얻어진 확신은 독서활동이 우수한 학생즉 독서력이 우수한 학생은 국어실력이 우수하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국어를 잘 하면 수학 과학 사회 심지어 외국어 까지도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이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3,07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국어실력 정도’에 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 수준인 87.2%의 응답자가 평소 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CNB뉴스. 2008.10.30) 그만큼 국어는 원만한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카는 ‘언어는 사고의 집’이라고 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하고 가치관을 형성한다. 언어학습을 통해 한 사회의 문화를 습득함으로써 비로소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언어사용 능력이 향상되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지식을 분석·판단하는 능력, 상상력과 창의력을 계발하는 능력도 쑥쑥 커간다. 따라서 언어학습은, 의사소통 과정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과 방법을 기르고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며, 그 사회의 문화를 전승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 이재기 연구위원은 “국어는 다른 교과 학습을 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교과”라며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해한 편인 우리나라 고등학교 사회, 과학 교과서를 이해하는 데 읽기능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언어사용 능력을 키워 다른 모든 교과목의 실력 향상을 가능케 하는 기본교과다. 그래서 국어를 도구교과라 하는 것이다.

사회 공부는 우리말 해독력이 없으면 읽어내기 어렵다.

과학 공부의 출발인‘왜’라는 의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수학 또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수학적 접근 이전에 좌절하고 만다.

국어 사용능력이 어느 정도 정착된 후라야 외국어교육을 받아야 받아들이는 감각이 형성되는 것이며 국어 사용능력이 우수해야 외국어 사용 능력도 좋아지는 것이다.

한편 2008년 12월 17일자 도쿄 연합뉴스는 “모국어 잘하면 수학도 잘해”라는 제목으로 일본소식을 전했다.

"모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산수나 수학도 잘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와 올 4월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테스트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런 추세가 부각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전했다.

문부과학성 전문가회의에서 만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산수의 활용 문제에서 저학력 학생층(하위 25%)이 줄어든 학교의 경우 국어교과에서 "쓰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이 83.3%,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이 81.1%로 다른 학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어 교육 강화에 따라 출제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학력 학생층(상위 25%)가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하거나 저학력 학생층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학교의 경우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수업'을 많이 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에서 자료나 문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조사함으로써 스스로 과제의 해법을 생각하는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문부과학성은 보고 있다.

앞에서 밝힌 여러 사례를 통해서 입증될 수 있지만 특히 교직 40여년 동안 학생들을 지도하여 커다란 교육적 성과를 얻은 경험을 토대로 확신하는 것은 국어를 잘하면 수학 과학 사회 심지어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국어를 잘하게 만드는 길은 독서라고 단정한다. 독서를 많이 하고, 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또한 대립토론도 잘한다. 독서력이 떨어지고 국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은 대립토론도 잘 못할 것 아닌가? 대립토론에 열중하다보면 근거자료를 찾기 위하여 글자매체를 많이 읽어야 한다. 결국은 독서능력이 월등하게 신장된다.

 

어린이 토론교실에 나오는 4학년 남학생이 있다.

토론교실 첫날은 대개 대립토론에 대한 안내와 방법의 설명으로 시간을 할애한다.

그날도 첫날이라 대립토론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키가 작은 학생이 맨 앞자리에 앉아서 학습장에 메모하며 경청하고 있는 것이 유난히 눈에 들어 왔다. 이 학생이 일년 지나니 대립토론의 안건을 해결하기위한 자료를 찾아서 주장하는 발표안을 작성한 것을 보면 아주 특출하였다. 물론 메모하면서 경청한 자세는 대립토론을 배우기 전에 이미 몸에 배어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립토론 실력이 놀랍게 향상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를 보자. 매우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했던 한 학생이 영재원 인문 영재반(중학생)에 있었다. 대립토론을 할 때 이 학생이 소속된 팀은 늘 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도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점차 대립토론에 재미를 갖는 듯했다. 필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날보다 조금은 대립토론 준비를 해오곤 했다. 한 학기가 지나면서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듣고, 말하는 자세도 변화하게 되었다. 대립토론에 맛들이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이 되었다. 지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학교성적이 좋아지는 정도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바로 대립토론으로 길러진 능력이 학교공부에 도움을 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대립토론이 이학생의 듣는 태도를 바뀌게 만든 계기가 되었고 경청하는 자세가 다른 학교공부에 영향을 끼친 결과를 낳았다.

 

다른 측면의 변화를 소개한다.

대립토론의 안건은 각 교과에서 제공되어 교과시간에 대립토론이 이루어지지만 시사계기교육, 독서-토론에서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시사 계기 교육 측면에서 대립토론이 이루어지는 경우 시사적인 문제에서 안건을 선정하여 대립토론이 이루어져서 학생들이 시사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토론교육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장의 학생들은 뉴스나 시사문제에는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고 학교의 교원들은 말한다.

그러나 뉴스나 시사문제를 안건으로 다루는 대립토론을 해 보면 자신들이 그동안 뉴스나 시사문제에 관심이 없었음을 통감하게 되고 뉴스나 시사문제에 관련된 안건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점차 뉴스나 시사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횟수을 거듭하면서 뉴스나 시사문제에 깊은 이 빠져드는 모습을 종종 본다.

김주환(연세대 교수)은 “토론은 상대방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

나는 또 다른 논리로 이러한 의견을 갖는다. 이런 걸 서로 알고 의견 교환을 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자신이 믿는 바에 대한 의견의 질이 높아진다.“ 라고 했듯이 토론을 하면 어떤 뉴스나 시사문제에 대해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능력이 키워진다. 무엇이 잘 못 됐다고 한다면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 나쁜가에 대한 그 원인을 생각하게 되고 대안까지 고민하는 자세는 현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대립토론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교과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필요하다. 학교 공부와 토론 공부는 따로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이며 학교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인재를 키우는 최상의 방법으로 입증되고 있다.

Posted by 토론은 게임이다. 바로 대립토론! 笑山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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