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마흔 번째 이야기
그림일기 속에서 자라는 생각
초등학교 1학년에 들어간 아윤이는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모든 글자를 익힌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는 모습이 무척 대견하고 반가웠습니다.
어느 날, 아윤이가 “외할아버지, 일기 썼어요!” 하며 조심스럽게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그림과 함께 적힌 일기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나는 오늘 엄마 아빠 동생과 같이 음식점에 갔습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집에 왔습니다.
책을 읽고 잤습니다.”
그림일기를 읽고 나서
외할아버지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윤아, 외할아버지가 네 글을 보면서 네가 더 잘 쓸 수 있도록 네 가지 조언을 해줄까?”
아윤이에게 들려준 글쓰기 조언 4가지입니다
*‘나는’이라는 말은 굳이 쓰지 않아도 돼.
일기는 너 자신이 쓰는 글이니까 ‘나는’으로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오늘’이라는 말도 생략할 수 있어. 매일 그날 있었던 일을 쓰는 게 일기니까
‘오늘’이라는 말은 없어도 괜찮아.
*반복되는 일은 안 써도 돼.
예를 들어, 매일 책을 읽고 자는 건 습관이니까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생략해도 좋단다.
*한 일만 나열하면 재미가 없어질 수 있어.
그날의 느낌, 생각, 특별했던 순간을 함께 쓰면 훨씬 재미있고, 글쓰기도 늘게 돼.
그리고 예시도 들려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파스타가 다른 데보다 더 맛있었는지,
피자가 딱딱했지만 다 먹은 이유는 무엇인지,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는 네 마음처럼 그런 생각을 함께 쓰면 일기가 훨씬 더 멋질 거야.”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잠시 후, 아윤이는 일기를 고쳐서 가져왔습니다.
내용이 이러했습니다.
“엄마에게 피자 먹고 싶다고 했더니 아빠가 사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엄마 아빠 동생과 음식점에 갔습니다.
코로나 병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파스타와 피자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이 음식점 파스타와 피자가 맛있어서 우리 가족은 가끔 옵니다.
맛있는 저녁을 다 먹고 집에 왔습니다.
가족이 함께 외식하는 시간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고쳐 쓴 글을 보고 외할아버지는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조언을 정확히 이해하고 바로 반영하는 모습, 생각을 덧붙이며 글의 밀도를 높이는 표현력,
이 모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지요.
그때 가족들끼리 나눈 말이 있었습니다.
“아윤이는 뭔가를 가르쳐주면 스펀지처럼 흡수해요.
책 읽기를 오래 해온 효과예요.”
맞습니다.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해온 결과
글을 쓰는 힘도, 듣고 이해하는 태도도 자연스럽게 길러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이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아윤이는 이제 그 첫걸음을 단단하게 내딛고 있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 읽기를 많이 하면 글쓰기의 두려움이 줄어들고, 조언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아이의 표현을 존중해 주면서도 살짝 방향을 잡아주는 대화를 함께해보세요.
책 읽기 + 피드백 + 고쳐 쓰기의 경험은 아이의 생각과 글쓰기 능력을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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