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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교(Debating School)

📚“책 읽어주기로! 아이가 독서광이 되었어요”(41)

-책 읽어주는 부모, 책 사랑하는 아이: 아자! 가가꾸소 실천기-

 

마흔한 번째 이야기

지리산에서 만난 반달가슴곰

지난여름, 아윤이네 가족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계신 전남 구례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하나,

아윤이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어 했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을 직접 찾는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번이나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곳이었지만 드디어 이번에는 예약제로 관람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미리 신청하여 기쁘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 책에서 품었던 질문들

아윤이는 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들을 작은 수첩에 적어두곤 했습니다.

반달가슴곰은 왜 반달가슴곰일까?

실제로 곰을 볼 수 있을까?

무얼 먹고살까?

얼마나 클까?

지리산엔 왜 곰이 살게 되었을까?

몇 마리나 있을까?

겨울잠은 어떻게 잘까?

그 궁금증을 품고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한 생태학습장은 그야말로 책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눈앞에서 확인하는 살아 있는 탐험이었습니다.

📽 영상과 해설로 만나는 곰 이야기

생태전시관에서는 반달가슴곰의 생태에 대한 영상 교육과 함께 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아윤이도 동생 연우도 귀를 쫑긋 세우며 책에서 보았던 내용을 떠올리며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숲길을 따라가 실제로 곰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모두가 우와!” 하고 감탄을 터뜨렸습니다.

🐾 우리가 배운 반달가슴곰 이야기

이름의 유래 가슴에 초승달 모양 흰 털이 있어 반달가슴곰이라 불립니다.

숲의 파수꾼이 된 이유 열매를 먹고 씨앗을 퍼뜨리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켜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입니다.

먹이와 식성 주로 열매, 도토리, 새순 등을 먹으며 소화 효소가 부족해 섬유질은 잘 소화하지 못합니다.

상사리 곰이 나무 위에서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쌓인 가지 더미.

이 위에서 쉬거나 잠을 자기도 합니다.

겨울잠의 이유 추위보다도 **‘먹이 부족’**을 대비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본능입니다.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처음에는 멸종 위기였지만, 꾸준한 복원 노력 끝에 현재 약 78마리가 지리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 마음이 아팠던 순간

학습장을 나서기 전 한 마리 곰이 절뚝이며 걷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은 불법 덫에 다리가 잘려 치료 중인 곰이에요.

산에 놓아줄 수 없어 이곳에서 보호 중이에요.”

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윤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잠시 뒤 곰이 나무 벽을 딱딱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다시 물었습니다.

저 소리 뭐예요?”

곰이 여기 있어요하고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우리에게 존재를 알리는 방식이랍니다.”

그 말을 들은 아윤이는 곰 쪽을 바라보며 잠시 가만히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느낀 듯한 표정이었지요.

📚 책에서 읽고, 눈으로 보고, 다시 읽는 힘

이날의 체험은 책 질문 현장 체험 다시 책 읽기로 이어지는 학습의 가장 이상적인 활동이었습니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책에서 읽었던 모든 정보가 더욱 또렷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 티노 박사의 Tip!

책을 읽고, 책 내용을 찾아 알아보고, 현장에서 확인하는 경험은 아이의 책 읽기를 더욱 깊고,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지식은 머리에만 남지 않고 마음에도 새겨지며, 아이의 감성과 이해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필자의 세례명이 유스티노입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필자를 티노박사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