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나에게는 한없는 꿈이었다.

해보자 아니다 접자, 수십 번 마음이 오락가락하였다.

나의 의지와 체력 용기 결단 인내를 시험하는 일대 사건으로 나는 생각한다.

지리산 둘레길 278km를 완주하였고 한라산도 오르고,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도 완주 했지만 그래도 지리산 종주를 한다는 것은 쉽게 여겨지지 않는다.

초조하고 설레고 두려움마저 갖게 한다.

더구나 23일이면 해 볼만 하지만 12일은 그저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나이가 7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움츠려듦은 어쩔 수 없었다.

같이 가는 사람들이 용기를 불러 넣는다.

한번 해 보자!

61일 오전 245분 집에서 나섰다.

구례에서 340분 노고단행 버스를 타야 했다.

330분에 구례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밤차 타고 온 동행자 이희상 프란치스코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리산 종주를 6-70번 이상 했고 무박종주도 몇 차례 했던 산행의 달인이다. 마음이 놓인다.

이희상 프란치스코 보살핌으로 지리산 둘레길도 완주하고, 눈 덮인 지리산 천왕봉 등산도 했던 터라 어쩐 지 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힘이 생겼다

차에 오르니 산행을 하기 위해 20여명이 타고 있었다.

!

이렇게 지리산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종주는 이렇게 출발하는구나.

더욱 가슴이 설렌다.

해보자

단단히 마음을 다진다.

0417분에 성삼재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초조하고 설렘으로 굳은 몸을 풀었다.

손전등 불을 밝히며 걷기 시작한다.

초반의 길은 아름답고 걷기 좋고 편안한 둘레길 정도라고 할까

그러나 닥쳐올 험난 길, 오르막길, 어느 정도 인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긴장하며 걷는다.

임걸령 샘물에 다다르니 최상의 기분이다

날씨는 최상이고 햇볕도 가리워진 그늘을 걷는 길이기에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그런 기분은 잠시.

오르기 시작하고 돌길, 바위길 계단을 걸어야하고 내리막과 오르막길 안전한 길과 험한 길이 다양하게 나에게 닥쳐온다. 그러나 이 길을 누가 걸어 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걸어야 하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보면 종주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종주하고 쓴 글들을 읽어 본 터라 더욱 긴장이 되었던 것이다.

힘들고 숨을 몰아쉬며 걷다가 잠시 쉬면 함께 기다려주는 동행자들이 있어 다시 기운을 내어 걷곤하였다. 첫날 목적지 세석산장에 6시에 도착하였다. 결국은 나 때문에 2시간정도 늦게 도착한 셈이다. 지친 다리를 끌고 산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악인들이 즐기며 식사를 준비하는가 하면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리 팀도 간단히 땀을 정리하고 꿀맛 같은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이제 국립공원에서 술을 마실 수 없는 것이 조금 서운 하였다.

동료들은 별을 보러 숙소에서 나갔지만 난 다음날이 걱정되어 다리 발 맛사지에 돌입하였다.

다음날 드디어 천왕봉에 이르는 아주 어려운 코스를 맞는다.

처음부터 오르는 길이다.

막판에는 죽을 힘을 다해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길

3번째 오르는 천왕봉이지만 갈 때 마다 기분이 다르고 기쁨이 다르게 느껴지는 천왕봉이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사방의 경관은 이루 글로 표현 할 수 없다.

쾌감 또한 표현 할 수 없다.

나만이 느낄 수 있다.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누구에게 전하고 싶다.

언제 또 올수 있겠는가 생각하니 더욱 머무르고 싶다.

날씨마저 나에게 축복을 내리는가보다 아주 맑고 깨끗하고 상쾌하며 최상의 날씨였다.

감사! 감사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

해냈다는 성취감 영원히 기억하리라.

지리산 종주를 가능케 한 것은 이희상프란치스코.송종헌안토니오.진민장요셉.안화수안토니아.그리고 안해. 또 사모님들 덕분이다. 너무너무 감사한다.

안화수안토니아 자매님은 우리 일행을 새벽에 광양에서 구례까지 픽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산청까지 우리를 태우러 와 주었기에 편안히 지리산 종주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해요.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를 부여해 준다.

앞으로 남은 생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이다.

어려움이 닥칠 때 생각하게 해 줄 것이고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용기를 주는데 한 몫 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 한다.

늘 간직하고 있는 시를 공개한다.

종주 내내 기도하며 걸었지만 이 시를 생각했다.

맥아더 장군에 대한 일화다.

나이 들어가면서 참고하면 어떨까.

다 아는 사뮤엘 울만의 시이지만 갑자기 보내고 싶어서...

맥아더장군이 몇 살 때 한국전에 참전했는지 알 것이다.

그는 1880년생이다.

1950년 한국전쟁 때 그의 나이 만 70세 때다.

그가 집무실 벽에 놓고 즐겨 읽은 "청춘"이란 시를 소개한다.

청 춘 사뮤엘 울만

청춘은 인생의

어떤 시절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그것은

장미빛 볼, 붉은 입술 그리고

유연한 관절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의지와

상상력의 우수성, 감성적 활력의 문제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신선함이다.

청춘은

욕망의 소심함을 넘는 용기와

타고난 우월감과

안이를 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청춘"은 때때로

이십세의 청년보다

육십세의 노인에게 존재한다!

 

단지 연령의 숫자로

늙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황폐해진 우리의 이상에 의해

늙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고뇌! 공포! 자기 불신!

마음을

굴복시키고 흙속으로 영혼을

되돌아가게 한다!

 

육십이든

열여섯이든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는 경이로운 것에 대한 매혹,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

삶 속의 환희가 존재한다면

 

희망! 희열! 용기!

힘의

메시지를 갖는 한

 

그대의

젊음은 오래 지속되리라!

 

안테나가 내려지고

그대의 영혼이

냉소의 눈과 비관의 얼음으로

덮이면

 

이십세일지라도

늙은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안테나를 올리고,

낙관주의의 물결을 잡는다면

그대 팔십세일지라도

청춘으로 살 수 있으리라!

 

이번 종주길 메모한 시간대별 이동 내용이다.

6.1(첫날)

03:00 광양 출발

03:30 구례 도착

03:40 구례읍 버스 출발

04:13 시암재 휴게소 통과

04:17 성삼재 버스 도착

06:35 임걸령 샘물 물받고

07:15 노루목 반야봉입구

07:35 삼도봉 아침식사

08:30 화개재 뱀사골 갈림길

10:50 연하천대피소 물받고

11:20 삼각고지

13:05 벽소령산장 통과

13:30 숲속점심

14:55 선비샘 물받고

18:00 세석대피소 도착

 

6.2(둘째날)

05:45 세석출발

06:10 촛대봉, 사진 찍으며 천천히 이동

07:00 전망 좋은 곳, 사진촬영

07:40 장터목산장 도착

08:10 제석봉, 고사목 지대

09:05 천왕봉 도착

09:25 천왕봉 출발

10:00 개선문

10:40 법계사 통과

10:55 법계사 로타리휴게소 출발

12:00 장터목 갈림길 통과

12:35 통천문 통과, 하산완료

14:20 광양 도착

노고단에서 출발하면서

 

드디어 천왕봉에 오르다

Posted by 토론은 게임이다. 바로 대립토론! 笑山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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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산 2018.06.11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들어 가는 청춘
    보기 좋습니다
    확인해 가는 청춘
    축하합니다
    청춘이 짊어진 꿈
    아름답습니다

  2. 소산 2018.07.13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산 이덕봉 박사님
    감사해요
    격려의 글을 보내주어서 힘이 생기네요
    지금부터 50여년전 바른 교육을 위해서 몸바치자고 형제를 맺은 "황무지"의 정신을 한시도 놓지않고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할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