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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40회 대립토론 신문연재 내용이다

대립토론에 대한 논의(4)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대립토론에 대한 논의 521개 질문 중에서 네 번째이다. 질문을 해온 내용을 정리하여 답을 했다. 이번에는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13. 학생들이 심판을 맡았는데 판결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학생들이 심판을 하도록 하는 것은 대립토론에 적극 참여하게 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교육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의 오류가 자주 일어나곤 한다.

이럴 때 지도하는 사람은 매우 난처하게 된다.

심판하는 학생들의 판정대로 결정을 내리면 토론자들이 불만을 갖게 되고, 지도교사의 판단으로 심판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판정을 무시하고 교사의 판정으로 결정을 내리면 심판원들의 자존심 내지는 인격을 무시하는 문제가 생긴다. 대회가 아닌 경우 솔직하게 말한다. 심판원들이 판정한 결과는 점수가 몇 점 대 몇 점으로 나왔는데 지도교사가 보기에는 찬성측*******는 좋았고 &&&&는 좋지 않아 몇 점으로 채점 할 수 있고 반대측****는 좋았고 &&&&&는 좋지 않아 몇 점으로 채점처리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심판원들의 결과와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를 물어보면 거의 다 지도교사에 따르게 된다.

국제대회 형태로 토론자들을 모두 나가게 하고 심판원들이 의논해서 결정을 내리는데 이때 지도교사가 참여하여 결정을 하면 쉽게 해결된다.

중요한 것은 지도교사의 판정결과를 사전 지도 없이 공개 발표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불협화음을 막을 수 있다. 판정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14. 대립토론을 할 때 자꾸 시간을 넘기고 말하게 돼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처음에는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대립토론을 처음 하는 사람은 정해진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시간에 못 채우고 끝낸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주로 근거 자료 준비가 부족한데서 오는 현상이다.

여기 질문대로 대립토론을 할 때 자꾸 시간을 넘기게 되는 경우에는 근거 자료를 찾아서 발표안을 만들 때 조정을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주장하는 근거의 수를 줄이거나 근거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줄이면 시간 조절이 가능해진다.

발표안을 만들고 시간에 맞추어 말하는 연습을 해 보면 된다. 발표안을 만들 때 욕심을 부리지말아야 하고 주장 할 내용이 많으면 팀원끼리 조정을 하고 어느 때 공개할 것인가도 고려해야 한다.

몇 가지는 입론 시, 몇 가지는 질문할 때 함께 주장을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시간이 넘는 것은 대립토론 횟수를 더 해 가면 자연스럽게 시간에 맞게 말하는 능력이 키워진다. 또 대립토론에 숙달되면 발표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맞추어지게 된다.

 

 15. 대립토론 기법을 수업에 적용해 보니 이렇다가 중요한데 교육현장에 가보면 대립토론 기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많으니 이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요?

 

대립토론 수업을 한다고 해서 참관 해 보면 대립토론의 기법, 대립토론의 필요성, 대립토론 심사 방법 등을 수업제재로 정하여 수업을 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처음 한 두 시간은 대립토론은 어떻게 하는 것이다. 대립토론을 하면 어떤 점이 좋다는 것을 지도할 수는 있지만 대립토론은 그야말로 교육 방법이다. 그 방법지도를 위해서 수업을 하는 것은 한두번 대립토론을 적용하고자 처음부분에서 좋지만 계속 그런 수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대립토론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느 교과 단원을 지도하는 데 그 방법적인 면으로 대립토론 방법을 적용하여 학습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습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 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활동이어야 한다.

대립토론 기법을 수업에 적용해 보니 이렇다가 중요한데 교육현장에 가보면 대립토론 기법을 가르치는 수업이 많으니 이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지도교사의 관점의 전환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즉 처음 대립토론가이드시간에는 대립토론에 대하여 지도하고 그 다음부터는 교과의 단원을 지도할 때 이단원은 대립토론 방법을 적용하여 지도하면 효율적이겠다. 라고 판단되면 대립토론 방법을 적용하여 교과수업을 전개하면 된다.

 

16. 저학년 학생도 대립토론이 가능한가요?

 

저학년 그러면 초등학교 1,2학년을 말할 것이다. 혹은 1,2,3학년까지를 말하는가?

모든 학년에 적용가능하다고 본다. 필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PY 토론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아주 잘하였다.

그런데 국제적인 방법을 적용하려면 그것은 초등학교에서는 거의 불가능 하였다. 필자가 그것을 가지고 10여 년 동안 고민하고 씨름하여 고안한 것이 PY 토론이다.

의회식, WSDC, CEDA식과 같은 국제적인 토론 형태의 적용이 어려워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도 시간 조정 등 일부 변형하게 된 것이다.

대립토론의 기본 요소(안건을 가지고, 찬반 두 팀으로 나누어, 일정한 규칙을 지키며, 심문과정을 거쳐, 토론이 끝나면 심판원의 판정 점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말로 하는 게임)를 충족시키며 학생들에게 맞는 방법을 고안하여 활용할 수 있다.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다. 저학년 학생도 대립토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