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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39회 신문연재 : 대립토론에 대하여 질문에 답하기

대립토론에 대한 논의(3)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 교장)

 

대립토론에 대한 논의 5회에 걸쳐  21개 질문 중에서 세 번째이다.

질문을 해온 내용을 정리하여 답을 했다. 이번에는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8. 입론자, 질문자, 최종발언자에 적합한 성격이 따로 있나요?

 

엄밀히 따지면 입론자, 질문자, 최종발언자 각각의 역할에 적합한 성격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성격에 맞게 역할을 찾아서 할 수는 없다. 한 팀이 된다면 3가지 역할 중에 하나는 맡아야 하기에 자기 성격에 맞는 역할을 맡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주 나오는 질문이기에 지도하면서 역할상 맞는 성격을 말한다면 입론자는 전체 설계를 잘하는 사람 혹은 분위기 메이커의 성격이 적당하고, 질문자는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성격의 소유자, 어떤 일에서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그 역할을 잘 해낸다. 최종 발언자는 포용력이 강하고 느긋한 성격, 그리고 일의 마무리를 잘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

성격에 따라 역할을 맡는 것도 좋지만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내 의견이 흔들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론 안 되지요. 대립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토론을 하면서 내가 맡은 찬성측 혹은 반대측의 입장에서의 주장은 토론이 끝나기 전까지는 변함없는 주장이 이어져야 한.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내 의견이 흔들리면 상대방의 주장에 설득당하는 징조가 나타나는 것이다.

준비가 불충분하면 이런 현상이 온다.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내 의견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론이 끝나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신념이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흔들리는 것은 과히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안건에 대하여 나의 생각이나 신념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거나 재정립하여 생각의 폭을 넓이는 것은 발전적인 배움의 자세이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10.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응답이 나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펴는 것이다. 안건에 대한 확실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다음은 이차적인 문제로 아이컨택, 말하는 자세, 표정, 태도도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덧붙인다면 질문자의 능력 또한 영향을 끼친다. 확실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면서 상대의 허점을 집중공략하게 되면 코너에 몰리게 되면 그건 그렇지만……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립토론에 참여하는 횟수에 따라 수준이 향상 되면서 발전하게 된다.

 

11. 같은 팀원의 주장과 내 주장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것은 한마디로 패할 징조를 보이는 것이다. 대립토론은 말로 하는 게임이고 축구경기와 같이 팀 경기이다. 팀워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안건에 대한 주장은 팀원의 각각의 주장이 일관성 있어야 한다. 같은 팀원의 주장과 내 주장이 다를 때는 주장의 통일을 기하여야 한. 내주장을 전체 주장에 맞추던가 아니면 팀원들을 설득해서 내주장을 팀원들이 동의하게 하여 팀원모두가 같은 주장을 하도록 한다.

물론 처음 단계 즉 대립토론을 준비하는 처음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대립토론은 나의 주장을 설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장을 가지고 심판이나 관중을 설득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 단계에서 합일된 내용을 가지고 토론 실전에 나와야 한다.

 

12. 보편적인 윤리나 가치관과 상반되는 주장을 한 팀이 승리하면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본인이 학교에 근무 할 때 여러 채널을 통해서 의견을 모아 학생들의 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보아서 모든 학생들이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교내 토론 대회 안건 중에 하나가 학생이 머리 염색을 하는 것에 찬성/반대 한다.’를 제시했다.

이 토론 결과 찬성측이 이겼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의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별도로 지도 할 필요는 없다.

대립토론은 게임이다. 대립토론 자체에 가치를 둔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