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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Debating관련 신문 연재

66회 토론게임(대립토론)신문연재:읽기는 다른 교과 성적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런 사람들은 대립토론에 열중하라(8)

박보영 (교육학박사, 박보영토론학교교장)

 

8. 읽기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국어교육이 추구하는 4가지 언어 능력 즉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능력 가운데 읽기 능력은 대립토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저가 되는 능력 가운데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대립토론의 안건을 해결하고 자기 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수집 분석 정리하려면 읽기 능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립토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읽기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준비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면 읽기 능력이 신장된다는 것이다. 국어과의 읽기는 다른 교과 성적에도 영향을 끼친다.

대립토론 준비활동과 읽기 능력 신장 그리고 우수한 읽기능력과 대립토론을 승리로 이끄는 활동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늘 읽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읽기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대립토론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아라.

여기서 읽기능력을 키우는 5단계 글을 바르게 읽기 Program을 안내한다. 5단계 활동은 대립토론으로 가기 위한 사전 활동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준비활동 하기, 요약글 만들기, 내용 분석·정리하기, 토론안건 만들기, 종합 활동하기의 순서이다.

준비활동하기 단계에서는 짧은 글 즉 5문장-10문장의 글의 내용을 읽고 혼자서 주제를 찾고, 31조가 되어 주제를 의논하여 정한다. 그리고 주제를 놓고 공동 토의로 정하며, 이어서 글의 길이가 처음보다 2배 혹은 3배의 긴 글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활동한다.

요약글 만들기 단계에서는 내용으로 본 문단 나누기를 한다. 이때 내용에 따라 한 글자를 들여 쓴 것으로 문단을 나누며 문단의 첫 문장의 첫 글자에 표하기를 한다. 한 문단에서 중심되는 낱말을 찾아 로 묶는다. 꾸미는 말이나 덜 중심 되는 말에는 ------를 긋는다. 중심 되는 말(), 꾸미는 말·덜 중심 되는 말(-----)을 이어서 중심글 즉 요약글을 만든다. 중심글 즉 요약글을 통해서 주제 찾기를 한다. 주제 찾기 방법은 단계와 같이 하거나 혼자 혹은 21조가 되어 실시한다.

내용 분석·정리하기 단계에서는 주어진 글을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영역으로 분석 정리한다. 생각에 해당하는 느낌, 아이디어, 사실, 정보, 목표에 해당하는 비전, 전망, 미래의 뜻, 과제에 해당하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 그리고 행동에 해당하는 내용을 분석한다. 즉 생각, 목표, 과제, 행동 4영역으로 분석한 후 어느 영역이 부족한가를 검토한다.

토론안건 만들기 단계에서는 토론에 필요한 주제를 안건이라고 한다. 이 안건은 흔히 토론의주제또는제목이라고도 한다.‘안건이라고 정한 까닭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주제제목에는 재래식 토론의 연상이 따라다니므로, 새로운 형식의 대립토론에서는 새로운 용어인안건을 쓰기로 한다. 토론에서 안건은 반드시 찬성과 반대로 구분되어 제시하여야 한다. 요약글을 통하여 주제, Topic, Title을 정하고 이를 토대로 토론 안건을 만든다.

종합 활동하기 단계에서는 내용으로 본 문단 나누기를 한다.이때 내용에 따라한 글자를 들여 쓴 것으로 문단을 나누며 문단의 첫 문장의 첫 글자에 표하기를 한다. 문단에서 중심 되는 낱말을 찾아 표하기 그리고 꾸미는 말이나 덜 중심 되는 말을 찾아 ------ 긋기를 한다. 내용을 분석하여 [생각]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 [목표]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표를 한다. [과제]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 그리고 [행동]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표를 하면 글을 쉽게 분석정리 할 수 있다. 내용에 따라 나눈 문단의 문장에서 찾은 중심 말, 꾸미는 말, 덜 중심이 되는 내용을 토대로 요약 글을 만든다.

1117일 경향신문의 사설을 가지고 위에서 안내한 5단계 글을 바르게 읽기 Program을 활용해 보자.

 

[사설]

·일 강제 병합 100년을 앞둔 일본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넘어서는 수준의 담화문을 내기로 하고 형식 및 내용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다.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통절한 반성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표시했다. 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은 무라야마 담화는 한·일 관계에서 새 역사의 지평을 여는 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민간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이 최근 공문으로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했던 근로정신대 할머니에게 피해보상을 위한 재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때늦었지만 실제 미쓰비시 중공업이 할머니들에게 보상한다면 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한·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쓰비시의 재협상 결정을 환영하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또 다른 민간기업은 물론 일본정부에까지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일본 후생성은 지난해 12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각각 99엔의 후생연금 탈퇴수당을 지급해 한국 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국제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 나라 관계의 밑바탕에는 항상 불안함이 깔려 있다. 과거사나 독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양국 관계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만다. 양국 관계가 모래성처럼 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셈이다. 이러한 불안한 관계는 중국의 급부상과 함께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국 모두에게 불행한 현실이다.

양국관계에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 일본이 말뿐 아니라 과거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뜻이다. 군대 위안부 문제를 그대로 두고 한·일이 어떻게 진심으로 동반자 관계 운운할 수 있겠는가. 일종의 위선일 뿐이다. 후생연금 수당도 마찬가지다. 재일동포들의 지방 참정권 문제는 일본이 한·일 관계, 나아가 책임 있는 선진국가로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다. 그런 뜻에서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이 최근 법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관계가 나빠진다면 정치적으로 개선 가능한 방침을 만들어 판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한 것을 주목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재협상 결정이 일본의 변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위의 사설에서 먼저 형식으로 보아 한 글자 들여쓰기 한 첫 글자에 표를 하며 문단을 나눈다.

·일 강제 병합...., 민간기업인 미쓰비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양국관계에서 새로운 100년을....의 첫 글자에 표를 하면 각각 형식상 4문단으로 나누어짐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어서 각각의 문단에서 중심 되는 말을 찾아 표하기를 하고 이를 꾸며주거나 설명하는 글을 찾는다.

그러면,

일본의

움직임

무라야마 담화를 넘어서는 수준의 담화문을 내기로 하고 형식 및 내용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

·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

피해보상을 위한 재협상에 응하겠다.

양국관계

양국 관계가 모래성처럼 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셈

일본이 해결의

열쇠

미쓰비시 중공업의 재협상 결정이 일본의 변화에 기폭제가 되기

위와 같이 중심 되는 말과 이를 설명하거나 꾸며주는 말을 찾을 수 있다. 중심 되는 말과 이를 설명하거나 꾸며주는 말로 요약 글을 만든다.

무라야마 담화를 넘어서는 수준의 담화문을 내기로 하고 형식 및 내용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또 다른 한편 피해보상을 위한 재협상에 응하겠다는 일본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한·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양국 관계가 모래성처럼 허약하기 이를 데 없지만 미쓰비시 중공업의 재협상 결정이 일본의 변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오직 일본이 해결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다시 주제를 찾아보자.

즉 한·일 강제 병합 100년 해법 일본의 행동에 달렸다.

 

대립토론의 안건을 만들어 보자

·일 강제 병합 100년 해법 일본의 행동에 달렸다에 찬성/반대 한다.

그리고 글을 종합분석 해 보자(글에 표시한다)

내용을 분석하여 각 문장마다 [생각]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 [목표]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표를 한다. [과제]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 그리고 [행동]에 해당되는 내용의 문장은 첫 글자에 표를 하면 글을 쉽게 분석 정리 할 수 있다.

중심말이

·일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

의 문단에서는

[생각,] 2문장, [목표,] 1문장, [과제, ] 1문장, [행동,] 없음

이 문단은 생각을 주로하고 목표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중심말이 의 문단에서는

[생각,] 없음, [목표,] 2문장, [과제, ] 1문장, [행동,] 1문장

이 문단은 목표를 중심으로 하고 과제나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중심말이

양국관계

의 문단에서는

[생각,] 4문장, [목표,] 2문장, [과제, ] 없음, [행동,] 없음

이 문단은 생각을 주로하고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중심말이

일본이 해결의

열쇠

의 문단에서는

[생각,] 2문장, [목표,] 없음. [과제, ] 4문장, [행동,] 2문장

이 문단은 과제 제시를 주로하고 생각이나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이글에서는 [생각,] 8문장, [목표,] 5문장, [과제, ] 6문장, [행동,] 3문장으로 결국은 아이디어나 생각을 제시하면서 목표나 과제를 중심으로 하고 행동의 방향도 함께 주장하는 글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대립토론을 하려면 위와 같이 바르게 읽기 Program으로 끊임없이 읽기 활동을 하게 된다. 결국 이를 통해서 읽기능력이 키워지게 된다.

신장된 읽기능력을 대립토론에서 발휘하게 되면 대립토론을 승리로 이끌게 되고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읽기 능력은 더욱 향상하게 된다.

교과의 성적을 향상시키기를 원하는 사람은 읽기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고 읽기능력을 키우면 대립토론을 할 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대립토론에 적극 참여하한다면 결과적으로 읽기능력이 향상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스스로 읽기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읽기능력을 키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대립토론에 열중하면 읽기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