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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학교(Debating School)

대통령 후보자 경선 토론을 학생들이 "왜 그래요?" 묻는다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어쩌면 저렇게 알아듣기 쉽고 명확하게 말을 잘할까?’

또는 ‘왜 저렇게 어렵고 지루하게 말을 할까?’ 하고 생각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남의 말을 들으면서 지루하거나 알아듣기 힘들었던 기억, 심지어 짜증스럽기까지 했던 기억을 되살려보자.

우리는 어느 때 지루하고 듣기에 짜증스럽기까지 했던가? 그 원인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이 횡설수설한다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경우에 지루하고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무 난해하고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는 경우에도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아 상대로 하여금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는 상대방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 인사들의 기자회견 모습을 보면서 종종 느끼는 것은 묻는 기자들의 질문 방법이다.

도대체 묻는 말이 무엇인지, 무슨 대답을 바라고 묻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게 묻는다.

질문을 질문답게 할 수는 없을까?

청문회를 할 때 증인은 ‘모른다’로 일관한다. 그러면 더 이상 증인 심문을 못하고 만다.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할 때 더 말하도록 하는 방법을 없을까?

후보자 경선 토론에서 후보자들의 토론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한숨마저 나온다. 말꼬리 물고 늘어지는 말싸움 장을 방불케 한다.

말싸움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것이 토론인가? 달리 상대를 공격하거나 자기주장을 펼치는 방법은 없을까? 말꼬리를 잡고 공격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까?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잘하고

청문회에서 증인 심문을 잘한다던지

토론에서 말싸움을 피하는 방법은 바로 어려서부터 대립토론에 열중하면 키워질 수 있는 능력들이다.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민주주의가 앞선 나라에서는 100여 년 전부터 대립토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왔다. 이들 나라의 지도자들로 유명한 사람들은 토론으로 키워진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상, 하원 의원들의 5-60%가 학창시절에 토론 선수들로 뛰었던 사람들이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즈음 정당에서 후보자 경선 토론이니 토론 배틀이니 용어를 써 가면서 토론을 흥행의 방법으로 도입하려하는 경향이 유행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흥행을 부추기기 위해서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여하튼 토론을 사회전반에서 공론장으로 만들어가는데, 또 소통의 한 방법으로 도입하는 모습은 그 수준이 어떻든지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라나는 학생들은 대립토론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익힌다면 여러분들도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

학생들을 미래사회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대립토론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여기서 연설의 달인 또  ‘연설 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를 보자.

오바마의 연설 기법을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냉철한 논리와 단호함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구체적인 경험을 대중과 공유한다.

세 번째는 대중의 감성을 울리는 진정성이다. 그의 말에는 정직과 진실이 담겨 있다.

네 번째는 차이와 다름을 포용한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연설 기법은 타인을 설득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들이다. 이러한 오바마의 연설 능력과 토론 잘하는 비법은 학창 시절에 대립토론 선수로 활약하면서 키워진 능력들이다.

대립토론에 열중하면 논리적인 주장을 할 수 있다

대립토론에서는 안건에 따른 자기의 주장을 펼칠 발표안을 만들어야 한다. 

조사활동을 통해 근거 자료를 찾고 이를 분석, 정리해 근거 자료를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필치는 발표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활동이 중심이 되기에 대립토론이 종합적인 교육방법이라고까지 말하곤한다. 

학생들에게 대립토론 수업을 하는 필자의 모습 1
학생들에게 대립토론 수업을 하는 필자의 모습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