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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21세기 리더를 키우는 3대 전략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에 대하여

책표지

학생들의 자주적인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 헤매고 있다.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은 개선할 생각조차 없이 무슨 방법을 찾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니 늘어나는 것은 사교육 시장이고 흔들리는 것은 제도적인 학교 교육뿐이다.

한편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한다고 학교마다 내세우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점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자기 주도적 학습은 대개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목적을 설정하고 과제를 선택하여 조직해 나가면서

입에 넣어주는 교육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자신의 학습에 주도권을 가지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그보다도 요즈음 교육계에 주목받기 시작하는 교육 방법이 있어 소개하고자한다.

워싱톤 주립대학교의 부교수인 마거릿 본(Margaret Vaughn)

STUDENT AGENCY IN THE CLASSROOM을 출판하였다.

국내에서는 번역서로 교사와 함께 성장하는 학생 주도성: 김영민 외3, 학지사, 2024.를 펴내서

뜻있는 교육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학생 주도성을 키워야 한다며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다소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학생 주도성을 키워야한다는 교육적 과제로 부여받고 있다.

필자는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이 결핍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를 탐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의 결핍을 막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이란 무엇이며, 과연 교사들이 주도성을 위한 교육을 할 상황인가를 살펴보자.

연구자들에 따르면 학생의 열망, 능력, 그리고 자신의 행위 과정을 결정하는 힘을 주도성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며 학생 주도성 이론을 제시한 마거릿 본은 모든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는 능력 즉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행동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 정부 주도의 교육과정 운영,

학교 운영이 중앙 집중적이고 획일적으로 통제되는 상황의 교육 체제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나라 전체의 학교 교육 형태나 교육내용에서 자율권이 박탈된 교육에서는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을

상상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암울하다.

우리나라와 같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상황은 교사가 그들의 수업에서 학생의 탐구와 관심을 적용하고

형성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제한시켜 왔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바로 학생 주도성 교육에 많은 제약조건이 수반 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는 오늘날의 교육에서 학생 주도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모종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처하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교육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학생 주도성은 성향적(목적과 지향성을 가지며)이고,

동기적(지각과 끈기를 가지고)이며,

위치적인(협상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차원들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밀접하게 엮인 것으로,

이 개념은 교실과 같은 복잡한 사회 맥락 안에서 학생들이 이러한 차원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학생 주도성은 성향적, 동기적, 위치적인 세 가지 차원 모두와 상호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한 사회적 환경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학생 스스로가 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학급 토론을 이끌고,

하나의 문제나 이슈를 다루는 협력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의 결핍증이 일어나는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의 교육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교과서 내용만을 달달 외우는 박제된 수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며,

답만을 찾는 네비게이션 혹은 요리책과 같은 교육이라서 창의성이 결핍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로지 시험문제의 답만을 외우는 인스턴트식의 교육이라고 단정 지으며 가슴 아파하기도 한다.

뜻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우리의 교육 문제를 걱정하고 이를 탈피하는 교육 방법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필자가 늘 지적했듯이 우리의 학교 교육에도 세균GERM이 감염되어 나타나는 세 가지 증상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필자는 우리 교육 현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원인이 되어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면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에 대한 한 학생의 예이다.

독일의 어느 음악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본다.

한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하여 독일에 유학 온 한국 남학생의 이야기이다.

클래스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다음 주일에 있을 렛슨 스케줄을 짜는 시간이었다.

1:1로 면담하며 개인적인 렛슨 일정을 조율하는데 한국 학생 차례가 되었는데 면담하기를 주저하더라는 것이다.

오라고 교수가 부르니 “잠깐만요!” 하며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강의실 밖으로 나가더니 어디론가 전화하여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미안합니다”하고 들어와서 면담을 마쳤다.

좀 이상하여 교수가 “무슨 일인가?”하고 물어보니 “어머니에게 렛슨 날짜를 언제로 할까요?”하고

물어서 결정하고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수 말은 “왜 한국 학생은 자기 자신의 일을 어머니에게 물어서 결정하곤 하니 참 이상하다.”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으로 인한 학생들의 잘못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은 자기 스스로 자기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부모에게 물어서 부모님이 내려주는 결정에 따르는 학생을 만든다. 또 자신감이 부족하며 학습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무슨 일에서나 손에 집어 주어야 하고, 입에 넣어주어야 하니 결국은 남에게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웃지 못할 현상은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이 결핍된 학생으로 만드는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이 결핍으로 일어나는 증상을 몇 가지 더 살펴본다.

창의적이고 비평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무슨 일이든지 자기 스스로 결정하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부족하며 학습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무슨 일에서나 손에 집어 주어야 하고, 입에 넣어주어야 하니 결국은 남에게 의존하게 된다.

그러니 학습활동 면에서도 과외나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사교육을 받아야만 한다는 잘못된 인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결국은 학습 전이력이 부족하게 되어 학교 성적 향상은 먼 이야기가 된다.

참을성이 부족하게 된다. 작은 어려움과 고통에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쉽게 포기한다.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남에게 미루기를 잘한다.

또 결단력이 부족하게 된다.

자주적인 문제해결력이 떨어지며 도전하려는 의욕과 끝까지 해내려는 끈기가 부족하여 꿈을 이루기가 힘들다.

이러한 학생은 리더로서 성장하기는 더욱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을 막을 수는 없을까?

학생 주도성은 성향적(목적과 지향성을 가지며)이고,

동기적(지각과 끈기를 가지고)이며,

위치적인(협상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차원들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세 가지 주도성의 내적 차원들이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가도록

교사는 학생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늘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야 한다.

물론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을 막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할 수 있지만,

필자는 특히 게임형 대립토론 교육을 제안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은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키워지기 때문에

이는 곧 학생 주도성 교육과 이어진다고 본다.

여기서 게임형 대립토론을 통해서 키워지는 여러 능력을 간추려 보고자 한다.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키워지는 여러 능력은 곧 학생 주도성 결핍을 막을 수 있는 교육적 성과로 이어진다고 판단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키워지는 능력이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으로

일어나는 증상을 충분히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자를 키우는 교육,

갈수록 학생들의 성과를 선생님의 책임으로 생각하는 경향성,

교육의 표준화 등 우리의 교육이 세균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세 가지 증상을 막을 수 있음을 입증하고자 한다.

1)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향상되며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요리한다.

2) 게임형 대립토론을 하면 독해력이 향상되고 성적도 올려준다.

3)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게 한다.

4)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다(글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들)

5) 듣는 것이 먼저다! 비판적으로 듣고 사고력을 넓힌다.

6) 게임형 대립토론은 예측, 상황 판단, 순발력을 키운다.

7) 리더십과 협동심을 기른다.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남을 배려하는 태도와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배우고, 팀원끼리 서로 협력해 논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인성교육의 한 면인 협동심과 바른 인성도 키운다.

또한 게임형 대립토론은 서로의 논리를 공격하지만 상대팀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닌

심사위원과 청중에게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할 수 있는가를 겨루는 게임이다.

링컨-더글러스 디베이트를 제외하고 모두 팀 경기이기 때문에

게임형 대립토론을 준비하면서 팀원끼리 얼마나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는가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형 대립토론은 리더십과 협동심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태도를 키운다.

 

위에서 제시한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키워지는 능력은 학생들 주도성의 발판이 된다.

학생 주도성은 성향적(목적과 지향성을 가지며)이고, 동기적(지각과 끈기를 가지고)이며, 위치적인(협상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차원들을 가로지르는 가운데 밀접하게 연결되어 교실과 같은 복잡한 사회 맥락 안에서 학생들이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이해한다면 이는 바로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학생 주도성을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교육 방법 즉 ‘게임형 대립토론 교육’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되면 우리의 교육은 살아나게 될 것이고,

21세기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울 수 있게 된다.

또 토론 문화가 형성되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론적으로 게임형 대립토론으로 학생 주도성(Student-Agency) 결핍증을 막을 수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