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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3) 4월 11일(월요일)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하루 전 파리에서 생장으로 가는 새벽 첫 기차를 타기 위해 숙소도 역 앞에 있는 호텔로 정했다. 5시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를 하고 미리 준비한 전투식량으로 아침을 그야말로 때우다시피하고 호텔을 나오니 캄캄한 새벽이다. 길을 잘 모르지만 아들의 안내로 역을 찾아 간다. 순례길의 시작일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9일기도(묵주기도)를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어쩌면 20여년동안 매일 아침마다 드리는 9일기도와 산티아고 순례길 일정이 이렇게 맞는 것도 신비롭다. 계속해오던 9일기도, 순례길 일정도 이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한 것인데 이렇게 시작하는 날이 똑같다니...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하다. 떠난다! 산티아고를 향해서... 준비 한다고 하지만 마음으로만... 떠난다고..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2)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에 앞서 4월 10 일(일요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해 한국을 떠나는 날 새벽 미사에서 영성체 후 갑자기 감격스러워진다. 울컥해 진다. 하느님의 보호와 은총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앙생활 하면서 대부로서 대자 대녀들에게 모범적이고 희생적인 삶을 보여 주었는가?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크게 반성하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서 고행을 하러 산티아고 길을 간다. 꼭 해내야한다. 매일 기도를 하고, 미사 봉헌하여 왔다. 이제는 내가 해내야 한다. 집에 오는데 비둘기 세 마리가 내 앞에 날아와 앉는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천사들이 비둘기로 오셨나? 기분이 좋다. 반갑다. 미사 중에 앞에는 한손이 없는 사람이 옆에는 다리가 불편하신 자매님이 앉아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분.. 더보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아들과 함께 걸었다 아버지는 40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정년퇴임하고, 대립토론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70대. 아들은 호주 유학을 다녀와서 직장을 접고, 아버지와 함께 순례길을 다녀온 30대 젊은이라는 것을 소개한다.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 하였다. 이곳에 처음부터 끝날까지 그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일 매일 고뇌하면서 30여일동안 걸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또 다른면에서는 기쁘고 즐겁고 보람스러움을 느끼는 순레길이었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고 나자신의 주저와 망설임도 있었지만 다녀온 후 정말 잘 했다는 마음뿐이다. 그 누구는 나에게 그랬다. 시간적인 여유, 돈과 용기와 건강과 결단 그리고 인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니 다녀온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