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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1)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아들과 함께 걸었다

아버지는 40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정년퇴임하고, 대립토론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70대.

아들은 호주 유학을 다녀와서 직장을 접고, 아버지와 함께 순례길을 다녀온 30대 젊은이라는 것을 소개한다.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 하였다.

이곳에 처음부터 끝날까지 그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매일 매일 고뇌하면서 30여일동안 걸었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또 다른면에서는 기쁘고 즐겁고 보람스러움을 느끼는 순레길이었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고 나자신의 주저와 망설임도 있었지만 다녀온 후 정말 잘 했다는 마음뿐이다.

그 누구는 나에게 그랬다.

시간적인 여유, 돈과 용기와 건강과 결단 그리고 인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니 다녀온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녀온 후 권장하는 일이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지요"라는 말 뿐이다. 권장하고싶다.

특히 은퇴를 앞둔사람이나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싶은 사람,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장한다.

다녀온 것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또한 걸으면서 다짐한 것을 생활에서 잘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보기 위해서 글을 올린다

그리고 걷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어던 틀을 가지고 글을 쓰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자세하고 나의 마음 움직임을 소상히 밝히고자 한다.

특히 30대 아들과 함께 걸으면서 서로 마음나눈 것을 올리니 독자들은 흉보지말고 읽어주었으면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기에 앞서 깊이 생각한다.

왜 산티아고인가?

나는 지간 신경증, 아들 태원이는 족저근막염을 치료 받고 왔다. 출발 할 때 완치 되지 않은 상태로 떠난다. 염려된다.

출발 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사람들은 두 부류가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사람과 걷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또 무슨 의미가 있기에 이런 말들을 할까?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왜 나는 산티아고로 간다고 했을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염려, 근심, 설렘, 걱정, 기대, 희망을 가지고 간다.

걷는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이제 갈 수밖에 없다. 가야 한다. 그리고 가야 할 것이다. 여하튼 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산티아고로 간다.

걷다가 힘들면 쉬었다 기도하며 가고, 고통 받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위해, 나를 통해서 주님의 표현될 수 있도록 기도를 하면서...

짐을 꾸려 놓고 있다.

밤잠을 설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래도 내 마음은 과연 해낼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꽉 차 있다.

그래 산티아고를 향해서 떠나자

날짜, 날씨, 출발 시각, 도착 시각, 거리, 걸을 수 있는 거리, 묵상 제목, 지명, 코스에서 특이사항, 성당이름, 식사내용, 알베르게의 이모저모, 순례길의 풍광, 아들과의 마음 나눔 등을 기록하며 걸어 보려 한다.

그렇겠지

메일로 격려를 해주는 지인들의 응원과 대자 대녀들의 미사 봉헌 그리고 기도에 힘입어 꼭 완주하고 오겠다고 마음 굳게 갖는다.

글을 읽고 많은 응원 부탁한다

 

생장으로 가는 기차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