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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야기

덕분에 부족한 나의 듣기 능력을 길러주었고....

덕분에 부족한 나의 듣기 능력을 길러주었고 

                                                                                                                                      광양백운중학교

2학년 5반 유송희

 

처음에 영재원을 왔을 때 시간표를 보고 놀랐다. 왜냐하면 토론이라는 과목이 들어있었기 때문. 학교에서 토론을 제대로 접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우 겁도 났다. 토론 수업 첫날, 토론 선생님은 매우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었다. 토론 첫날이라 대립 토론에 대한 규칙과 방법들을 설명해 주셨다. 아직도 선생님이 칠판에 붙여 보여주셨던 대립토론 자리 배치도가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리고 대립토론의 생소함을 덜어주시기 위해 우리나라 민사고 학생들이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서 토론을 하는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 그 언니 오빠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대립토론의 방식은 간단했다. 일단 20명의 인문 학생 중에 각각 세 명씩 찬성팀과 반대팀으로 나눈다. 한 팀은 입론자, 질문자, 최종결론자로 나뉜다. 남은 학생들 중에서 사회자, 시간 재는 사람, 심판장이 맡은 일을 하게 되고 남은 사람들은 심사위원을 맡게 된다.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고 참여해야 하는 토론인 것이다.

대립토론의 역할 중 가장 힘든 역할이 있다면 입론자와 최종결론자다. 이 두사람은 토론의 주제에 맞게 3분동안 자신의 주장을 펼칠 준비를 해와야 한다. 만약 두사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토론의 내용에 차질이 있거나 토론을 진행하기 힘들다. 처음 입론자를 맡았을 때는 부담감이 심했다. 3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길어 그 시간 안에 내용을 맞춰 준비해야 했다. 그리고 상대팀이 반박할 수 없도록 내용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1년동안 여러번 토론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예시를 들며 말할 수 있었다. 이 역할은 정말 나의 자신감과 책임감 등을 길러준 고마운 역할이다.

그 다음은 질문자다. 질문자는 입론자나 최종결론자에 비해서 준비할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질문을 하기 위해서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잘 듣고, 부족한 점이나 단점을 찾아내어 꼬집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하지만 덕분에 부족한 나의 듣기 능력을 길러주었고, 나중에는 실력이 점점 늘어 뿌듯했다.

이렇게 토론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은 토론을 평가한다. 심판장이 모두 통계를 내어 사회자에게 전달하면 사회자는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서 각 팀원들의 협동심, 준비성 등이 평가 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4번 우승을 했는데, 마지막 날에 선생님에게 책 한권을 받았다. 그동안 토론을 열심히 한 결과인 듯 해 기분이 매우 뿌듯했다.

그동안 우리를 가르쳐 주시느라 수고하신 박보영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