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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공부하는 토론게임 (대립토론)

대립토론 Q&A

대립토론 Q&A

 몇차례에 걸쳐 대립토론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올린다.  

1. 찬성팀과 반대팀은 왜 학생이 정하면 안 되나? 나의 의견과 맞지 않는 편에 설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대립토론에서는 가위바위보 혹은 추첨이나, 제비뽑기로 찬성팀과 반대팀을 결정합니다. 그 이유는 안건에 대해 찬성(반대)한다고 찬성(반대)팀으로 주장하게 한다면 그 사람의 머리나 생각은 한쪽으로 굳어지지만 본인이 찬성(반대)하더라도 반대(찬성)팀으로 주장을 펼치면 다른 쪽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입장에 서서 사건이나 사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리고 역지사지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이것이 대립토론의 교육적인 장점입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신념을 무조건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 입론자, 질문자, 최종발언자에 적합한 성격이 따로 있나?

 

입론자, 질문자, 최종발언자 각각의 역할에 적합한 성격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성격에 맞게 역할을 찾아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굳이 나누자면 입론자는 전체 설계를 잘하는 사람 혹은 분위기 메이커의 성격이 적당하고, 질문자는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성격의 소유자, 어떤 일에서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 역할을 잘해냅니다. 최종 발언자는 포용력이 강하고 느긋한 성격, 그리고 일의 마무리를 잘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적합합니다. 성격에 따라 역할을 맡는 것도 좋지만 자율적으로 정하고 여러 역할을 경험해보는 것도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신문을 근거 자료로 사용한다면 신뢰성이 있고 참신할까?

 

참 좋은 질문입니다.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 실험은 필요한가라는 안건으로 대립토론을 했습니다. 반대팀에서 A신문에 나와 있는 B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약에 대한 연구 자료를 근거 자료로 사용했다는 정보를 찬성팀에서 입수했습니다. 찬성팀에서는 그 자료가 아닌 다른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그 자료는 연구소에서 발표한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급히 연구소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연구된 바른 자료를 학생이 이해하기 좋게 만들어줄 것을 요청해 자료를 받았습니다. 연구소로부터 직접 받은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가 토론 때 공개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설립하는 것은 옳은가라는 안건으로 대립토론을 하고 나서 학생이 우리나라의 매스컴에서 제시하는 통계 자료는 왜 모두 서로 다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물론 신문 자료는 대립토론의 근거 자료로 매우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본 두 가지 사례를 볼 때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모든 신문 자료가 참신하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신문 기사를 근거 자료로 활용할 때 다른 자료와 비교한다든지 신문에 있는 내용의 출처를 따져 보고 확인하는 등 신뢰성 있고 참신한 자료로 만드는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