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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아버지/아들의 마음나누기(32)

510일 화요일 29일째

<고통의 신비 3 감사의 기도>

기상 : 5:56

출발 : 7:17 / 도착 : 1:50 (6시간 33분)

Portomarin -> Palas de Rei (25km)

<숙소> Hostal Ponterroxan

palas de rei 외곽이지만 산티아고 길가에 위치해서 내일 순례길 단축에 도움이 된다. 2인실 33유로지만 협소하고 화장실도 공용, 샤워장도 화장실에 딸린 비좁은 상태이다. 물도 들쑥 날쑥으로 더운물이 나온다.

<날씨>흐림/비

<순례길 풍광>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를 이루는듯하다. 숲길에 길도 감각이 좋은 땅이다. 어제가 최악의 길이라면 오늘은 좋은 길이다. 산길과 차도로, 차도 옆길등 조화를 이루는 길이다. 성당은 없다. 작은 성당이 있어 가보니 폐쇄 직전이고 납골당과 함께 있고 두 번째 길가의 성당은 문이 열려있고 불이 켜져 있는 작은 성당인데 신부님인지 누구인지 제대에서 동전을 세고 있다. 들어가려다 사진만 찍고 나왔다. 느낌이 안 좋았다.

<묵상 : 이해>

사람 관계에서 이해라고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더구나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해를 하려면 내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인내를 하며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저 안다고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이나 정보에 대하여 이해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중요하다. 하물며 인간이 주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떨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닌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이해를 통해서 화합을 이룰 수 있고 공동체와 합리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다. 갑과 을이 존재하고 이해의 정도가 부족한 사회일수록 책임이 따르지 않는 저급한 나라라고 단정할 수 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나는 가족의 일원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타인을 이해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은 하였는지 반성케 된다.

 

<아버지/아들의 마음 나누기>

아들이 장점이 돋보이는 날이다. 원칙만을 고집하는 점이 못마땅하기도 하다. 횡단보도로 건너야 한다. 차가 오지 않는 길이다. 횡단보도로 건너려면 조금 더 걷거나 돌아서 가야한다. 그래도 정해진 횡단보도이어야 한다. 차도가 있고 갓길이 순례길이지만 흙탕길이다. 돌아서 차도로 갈수 있지만 순례길로 간다.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신호등도 파란불이어야 건넌다. 차가 오지도 않는다고 빨간불에 건너가지 않는 성격이다. 순례길을 걸으며 매번 느끼며 목격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행동을 본다. 심지어 순례길을 함께 걷는 외국인에게 서로 인사를 나누지만 말을 걸지 않는다. 영어를 하기에 서로 소통하며 관심사를 이야기 나누며 걸으면 힘도 적게 들것이고 다양한 외국인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인데 그들도 힘들고 나도 힘 드는데 말을 걸면 좋겠는가, 귀찮겠죠. 그래서 말을 자주 나누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음식을 시킨 다음에 종업원에게 후추 있어요? 핫소스 있으면 주세요 하며 종업원들을 부르면 아들은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자꾸 부르지 마시라고 하며 그들을 배려하는 것이다. 좋게 받아들이고 자제하는 행동을 하였다.

아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이는 유학생활에서 체득한 행동일 것이다

 

<오늘의 주제 : 함께한다.>

우리말에 “함께”라고 하는 좋은 말이 있다. 함께라고 하는 것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화합하고 일치를 이룬다는 말이다. 신앙생활에서 “주님과 함께 하소서”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움이다.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만일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면 이 세상에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그러나 그렇게 믿어야 하는 믿는 신앙은 우리 신앙생활의 근본이다. 친구와 함께, 아들과 함께, 부인과 함께 순례길을 걷는다면 이는 함께 동고동락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함께 걷고 함께 잠을 자고 함께 먹고 고통도 함께 나눈다는 것이니 순례길은 한결 풍요로워 질 것이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청소를 한다. 선생님과 함께 등교를 한다던지 우리는 함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모두 다 좋은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나쁜 의미에서는 이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친구와 함께 도둑질을 했다. 친구와 함께 남에게 폭력을 가했다 등등. 이때는 모두 나쁜 의미이다. 이때 함께는 더 심했음을 의미하는데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순례길에서의 “함께 한다”는 더 힘을 얻을 수 있다. 외롭지 않다. 고통을 이겨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순례길에서 그 함께라는 단어가 깨어질 수 있다. 이때는 더 큰소리가 나고 부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혼자 순례길을 가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

오늘은 함께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하루가 되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을 걱정하며 메시지를 정리한다.>

순례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자고 식사를 같이 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햇빛이 강하게 비추나를 막론하고 많은 순례자들은 길을 걷고 있다. 걸으면서 인사를 나누며 “올라” “부엔 까미노”로 격려하고 서로 응원을 한다. 젊은이, 여자, 남자, 노인을 막론하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걷고 있다. 산티아고를 향해서 걷는다. 야고보 성인의 주님 전교의 길을 걸었던 이 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있다.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의지와 체력, 인내심을 걸고 800km의 길을 걸으며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고통스럽고 힘들고 어렵지만 웃음을 띠우며 걷는다. 웃으며 서로 인사를 나눈다. 서로를 배려하며 격려하며 어려움이 닥치면 도와주며 걷고 있다. 매일매일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고통을 참아가며 순례길을 걷는 것을 보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왜 우리 젊은이들은 도전하는 사람에 적을까? 그리고 도전 정신이 약할까. 그렇다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볼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요즈음에는 이 순례길을 걷는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있다. 그러나 순례길 뿐만이 아니라 우리 젊은이들은 도전이라고 하는 면에서는 나약하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도전하라. 젊은이들이여. 산티아고 길에서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정리한다.

기회가 되면 정리하여 책으로 펴낼 것이다. 순례길에서 만들어본 목차다

1부 나를 생각한다

1.나의 존재를 확인한다

2.나의 소중함을 간직한다

3.도전 도전 도전이란?

4.여러 가지 도전이 있다

5.왜 우리 젊은이들은 도전하려하지 않는가?

 

2부 도전하기 전에

1.도전을 위해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2.도전을 위해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3.도전에는 고통과 어려움이 따른다.

4.도전한 결과에는 후회가 없다.

5.도전하는 과정에는 작은 기쁨이 따른다.

6.도전에는 쉬운 방법과 요령이 없다.

7.도전 후 결과로 자기만족이 있다.

8.도전결과는 이후 삶에 영향을 끼친다.

 

3부 아들과 아버지는

1.아들과 아버지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유가 있다.

1)아버지의 경우

2)아들의 경우

2.왜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 했는가?

3.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사는가?

9.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는 어려움들

4.왜 도전을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가?

5.왜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는가?

 

4부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다

1.필리핀에서 온 자매

2.캘리포니아에서 온 쌍둥이 남매

3.콜롬비아에서 온 자전거로 순례길에 도전하는 가족

4.슬로바키아에서 온 젊은 연인 남녀

5.한국에서 온 목사의 딸

6.자동차 도로를 마다하고 산악 길에 도전하는 핀란드에서 온 자전거탄 젊은이

7.산티아고 순례길 도전이후 남미로 날아간 벨기에에서 온 미모 에버양

8.마드리드에서 온 젊은 항공정비사

9.바르셀로나에서 27일을 걸어서 레온으로 와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로렌스

10.멋진 사진을 찍으며 걷는 일본 청년

11.이태리에서 온 시몬

 

5부 도전하라

1.지리산 종주에 도전하라

2.지리산 둘레길에 도전하라

3.국토 종단에 도전하라

4.국토 횡단에 도전하라

5.제주도 올레길에 도전하라

6.해타랑길 770km에 도전하라

7.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라

8.경쟁자를 키우는 제도권 교육에 도전하라

9.가미가제, 헬리콥터 부모에게 도전하라

10.F.I.C추방에 도전하라

11.인터넷 게임 탈출에 도전하라

12.목표 독서에 도전하라

 

6부 그리고 인생을 설계하라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박보영박사가 보내는 메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움>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야 한다.

-알베르게에서 함께 생활한다.

-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체력, 건강을 관리해야한다.

-매일 20km이상을 걸어야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모든구간이 환경과 조건, 사람이 다르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길은 구간구간 모두 다르다

-계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눈, 비, 바람, 추위, 더위, 악천후, 햇빛과 같은 악조건이 따른다

-발관리의 어려움이 있다.

-시간, 돈, 세탁

-베드버그, 모기 등의 해충

-가축분의 악취

-언어소통

-규칙적인 하루일과 관리

-매일 짐을 풀고 싸는 어려움

-자신과의 싸움(갈등)

(아버지/40년 동안 교직의 길을 걷다가 정년퇴임하고, 대립토론 교육을 전파하는 70대 교육자)

(아들/호주 유학을 다녀와서 직장을 접고, 아버지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30대 젊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