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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

"아름다운 섬! 제주도 두 달 살이"를 마치고

이이엄 렌트하우스

지난 5월 7일 자동차에 살림살이를 가득 싣고 꿈에 부푼 제주도 살이를 위해 찾아온 곳이

성산포 온평리에 있는 이이엄렌트하우스이다.

4월에 집을 구하러 제주 애월에 1주일 머물며 여러곳을 찾아다녔다.

많은 곳을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찾았다.

마침 우리들이 오고자하는 기간과 맞고 주위의 분위기도 차분하고 조용하여 마음에 들었다.

더구나 호스트의 친절에 끌려 이곳으로 정했다.

살아보니 아주 잘 택했다.

평온하고 여유롭고 조용하며 생활하기에 아주 좋았다

호스트가 잘 해주니 내집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3-4분만 걸어가면 바로 바다를 접할 수 있다.

혹시 제주살이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제주도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살집을 찾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가지 리스크에 당면 할 수 있다.  

우리가 머물다 가는 "이이엄" 렌트하우스에 대하여 알아본다.

조선후기 『이이자초』, 『동사촬요』 등을 저술한 문인이 장혼이다

본관은 결성(結城). 서울에서 대대로 살던 중인 출신이다.

자는 원일(元一), 호는 이이엄(而已广) 또는 공공자(空空子).

증조부 장필한(張弼漢)은 유명한 위항시인(委巷詩人)으로 『소대풍요(昭代風謠)』에 시가 실렸다.

아버지는 문음(門蔭)으로 통례원(通禮院) 우통례(右通禮)를 지낸 장우벽(張友璧)이다.

아들 장창(張昶)과 장욱(張旭), 손자 장효무(張孝懋)도 시로 이름이 높았다.

장혼은 어린 시절부터 지극한 효자로 이름이 났으며 시에도 천재적 소질을 보였다고 한다.

1790년(정조 14)감인소(監印所)를 설치하자 대제학이던 오재순(吳載純)의 추천으로 교서관(校書館)사준(司準)이 되어 서적편찬에 종사했다. 1816년(순조 16)까지 근무하면서 사서삼경을 비롯한 수많은 어정서(御定書)를 교정했으며 율곡의 『율곡전서』 등 문집류를 수정·교열해 간행했다.

장혼은 인왕산 옥류동(玉流洞) 골짜기에 ‘이이엄’이라는 집을 짓고 자기와 같이 중인에 속하는 위항시인들과 더불어 술자리와 시를 즐겼다.

1786년(정조 10) 여름에 천수경(千壽慶) 등과 함께 시를 수창하는 모임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를 결성해 중추적 구실을 담당했다.

1797년(정조 21)에 천수경과 더불어 『풍요속선(風謠續選)』을 간행했다. 또 이이엄활자라는 목활자를 만들었는데 이것으로 수많은 편저들을 인쇄했으며 위항시인들의 시문집을 간행했다.

장혼의 저술은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특히 아동용 교과서가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그 중에 『계몽편(啓蒙篇)』은 1913년에서 1937년까지 열 차례나 간행될 정도로 아동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편, 그의 시는 표현이 새롭고 용어의 구사가 자유롭다는 평을 받았다. 고체(古體)에 뛰어났다.

문집으로 『이이엄집(而已广集)』 14권이 전한다.

한편, 『비단집(篚段集)』 20권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장혼 [張混]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바로 장혼의 호를 따서 이이엄으로 명명한 듯하다.

이이엄렌트하우스

두달을 살면서 책 원고를 틈틈이 쓰려고 노트북과 자료를 준비해 왔으나

이곳의 생활에 젖어 즐기다보니 도저히 펼치게 되지 않더라.

펼쳐보지도 못하고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6월24일 녹동으로 가는 배편을 예약하고 나니 아! 이제 가야하는구나.

마음이 급해진다

올레길 걷기, 한라산둘레길 걷기, 아름다운 숲길 걷기, 368개나 되는 제주도의 오름을 오르기를 하면서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아들가족이 2번, 딸 가족이 2번 방문하였다

한 번 오면 3박4일, 4박5일 머무르다 가는데 있을 때 관광과 맛집 찾아 다니며 즐기는 행복도 빼놓을 수없는 체험이었다.

손주들과 함께 빛의 벙커, 박물관, 아르떼뮤지움등 그들에게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보람이 있었다.

해수욕장에서의 수영과 광치기 해변 온평리해변, 표선 해수욕장에서의 바다생물 채집, 관찰도 그애들은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쌓기가 되었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 성산일출봉오르기, 말타기등 아주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재미있고 여유로운 제주 생활은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며 막을 내리려한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미루어 놓은 일을 위해 축적해 놓은 삶의 에너지를 발산하려고 한다

이이엄 렌트하우스

이이엄 방명록에 기록한 글이다   

오래 전부터 꿈꿔오던 아름다운 섬 제주도 살이

2021.5.7.-6.24까지 살다가면서...

평화로운 이이엄의 생활

행복한 삶이었고

추억 만드는 삶이었고

새로운 날을 위한 충전의 삶이었고

여유로움과 쉼으로 꽉 채운 삶이었다.

 

평온한 보금자리 이이엄

내 집 같이 마음이 편한 이이엄

3분이면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이이엄

지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이이엄

다시 찾아오고 싶은 이이엄

호스트의 친절은 더욱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다시 오겠노라! 마음을 남기고 간다.

이곳에 머무르는 이들이여 부디 행복하소서

박보영유스티노/김정임소화데레사

이이엄렌트하우스 잔디밭에서 손주들이
온평리 마을 (이이엄이 위치한 마을)
광치기 해변에서 바다생물을 채취하고 있는 손주들
온평리 마스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