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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山박보영 이야기/길위의 사람!! 행복해요 건강해요

걷기는 3:3:3입니다

걷는 사람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필자

걷기는 습관입니다.

걷기는 생활입니다

걷기는 건강입니다.

걷기는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시간, 나이, 장소나 기구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걷기는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걷기를 위해 특별히 갖추어야 할 준비물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그리고

걷기는 3:3:3입니다.

3일이 고비입니다.

3일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나의 마음을 달래려고 합니다.

하루 걷고 다음 날에는 무슨 일이 생깁니다.

하루 정도는 쉬었다 걷지, 일주일에 3-4번만 걷지, 더우니까 쉬자 등등 마음의 갈등이 생깁니다. 극복해야 합니다. 3일을 버텨야합니다.

계속하면

다음은 3개월입니다.

3개월을 잘 참고 지속하면 습관이 됩니다.

3개월 정도 지나면 걷는 시간이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나서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또 고비가 옵니다.

다음 3은 3년입니다.

3년 지속하기가 어렵지요.

3년을 걷기 한다면 완전습관이 되고 허리도 튼튼해집니다.

저는 1993년에 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해준 이모박사님이 퇴원하는 저에게 당부하는 말이 “걸으십시오.”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스팔트길은 허리에 나쁘다는데... 그래도 걸어야 할까요?” 의사 선생님의 대답이 저를 걷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농약 준 쌀은 먹지 않습니까?” 라고하며 꾸준히 걸으라는 것입니다. 그 제안을 실천했습니다. 1993년 8월27일시작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5-10km를 걷고 있습니다.

허리는 튼튼해지고 체중유지, 체력유지를 할 수 있고 지금도 하루 6시간 강의도 소화하고 있습니다. 76세의 나이에도 전국을 다니며 대립토론을 전파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초중학교 수업도 하고 교사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걷기는 바로 3일: 3개월: 3년이라는 공식을 경험으로 만들었습니다.

3:3:3은 제가 경험으로 만든 걷기를 습관화하는 법칙이요 공식입니다.

꼭 실천해 보세요.

그 사이에 가끔은 이벤트도 해야 합니다.

즉 올레길을 완주한다든지.

지리산 종주를 한다던지...

잠시 나의 걷기 경력을 소개하여 봅니다.

1) 지리산 둘레길(2012년 12월 1일~2013년 11월 23일)

2012년 12월 1일 지리산 둘레길 걷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1년 만에 지리산 둘레길 274km 걷기 드디어 11월 23일 토요일 대단원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2) 산티아고 순례길(2016년 4월 11일~5월 12일)

31박 32일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나서 지인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걷고 나니 무엇이 달라졌나요?”

또 하나의 도전을 마쳤습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한 살이라도 젊어서 걸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그래도 또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기회를 만들어 다시 갈 것입니다. 70평생을 살아오면서 잘한 일이기에 가능하면 다녀오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40여 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걷다가 정년퇴임하고, 대립토론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70대이고 아들은 호주 유학을 다녀와서 직장을 접고, 아버지와 함께 순례길을 다녀 온 30대 젊은이로서 ‘아버지와 아들의 마음나누기’를 중심으로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3) 삼청산과 황산 트레킹(2017년 8월 31일~9월 4일)

중국 삼청산, 황산 트레킹은 가을에 떠나기 좋은 중국의 명산 중에서도 가보고 싶은 곳 1위로 꼽히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에는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지는 명산들이 많은데 중국의 삼청산과 황산은 그중에서도 관광과 등산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곳이기에 트레킹하려고 7명이 팀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7000여개의 가파른 계단을 목숨을 걸고 오르내리면서 걸었습니다.

 

4) 한라산 등반(1994년, 2002년, 2015년, 2018년)

2018년 1월 28일 한라산 등반일입니다. 전날까지는 날씨가 맑고 따뜻했습니다. 들뜬 기분으로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보니 날씨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컴컴한 새벽이라 잘 보이지는 않지만 눈발이 날리는 것이 아닌가?

4번째이기는 하지만 73세의 나이에 한라산 등반을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며 긴장하고 있는데 눈이 내리다니….

눈이 무릎까지 내린 절경의 한라산 등반은 절경이었습니다.

한라산 동쪽 코스인 성판악 탐방로로 한라산에 올랐다가 관음사 탐방로로 하산하였습니다.

 

5) 천왕봉 등반(2004년, 2013년, 2018년)

약 4시간을 목표로 걸으면 무난할 것이라는 대장의 말입니다.

1km까지는 그런대로 앞에 서서 잘 걸었습니다.

많은 등산객들도 함께했습니다.

점점 힘이 들기 시작하더니 정상 1.4km 남기고는 내 발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한 발자국을 떼어 놓기가 힘들었습니다.

숨은 턱밑까지 찼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속으로 다짐하기도 하고

이 나이에는 무리인데…??

그래도 정상에 서면 또 다른 쾌감이 있겠지.

‘해냈다’는 성취감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도 아버지의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들…

정말로 오만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은 꽉 차고…

그래도 해보자.

정말로 죽을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내딛지만…

가다 쉬고, 가다 쉬고… 연속되었습니다.

개선문을 통과하고 천왕샘에 다다라 맑은 찬물을 한 바가지 마시니 기운이 저절로 솟아나는 듯했지만…

다시 열 발자국 걷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개선문 이후 거의 80도 경사를 오르기에 최후의 남은 나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섰습니다.

다리의 힘은 모두 소진되었지만 천왕봉 비석 돌을 껴안고 해냈음을 확인했습니다.

 

6) 지리산 종주(2018년 6월 1일~6월 2일)

나에게는 한없는 꿈이었습니다.

해보자 아니다 접자, 수십 번 마음이 오락가락하였습니다.

나의 의지와 체력 용기 결단 인내를 시험하는 일대 사건으로 나는 생각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274km를 완주하였고 한라산도 오르고,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도 완주했지만 그래도 지리산 종주를 한다는 것은 쉽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3번째 오르는 천왕봉이지만 갈 때마다 기분이 다르고 기쁨이 다르게 느껴지는 천왕봉입니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사방의 경관은 이루 글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쾌감 또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나만이 느낄 수 있다. 영원히 머무르고 싶다. 누구에게 전하고 싶다.

언제 또 올 수 있겠는가 생각하니 더욱 머무르고 싶다.‘

날씨마저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는가 보다. 아주 맑고 깨끗하고 상쾌하며 최상의 날씨였습니다.

감사! 감사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옵니다.

해냈다는 성취감 영원히 기억하리라.

 

7) 탈핵희망 국토 도보 순례(33일 650.3km)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더구나 겨울에 650.3km를 33일 동안 걷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 예상은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 건강, 시간, 용기, 참을성이 따르는 일입니다.

나이 74세로 과연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해야 하겠다고 결심한 나에게는 나만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순례길에서 닥치는 아니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순례길이라고 명하고 걸었습니다.

① 추위와 바람 ② 잠자리의 고충 ③ 먹을거리 ④ 걷는 고통 ⑤ 자기와의 싸움 ⑥ 해 보겠다는 의지의 소실 ⑦ 뜨거운 햇볕 ⑧ 찻길의 매연 ⑨ 달리는 차량에 대한 위험성 ⑩ 아스팔트 길을 걸으면서 몸이 받는 고통 등 우리가 참아내야 하는 어려움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참아야 하는 일들이었습니다.

미리 예측했던 일이고 이를 참아내지 못할 것 같으면 애초 시작을 안 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성원은 우리의 힘을 돋구어주었습니다.

순례를 하면서 끊임없이 기도를 바친다. 순례 중 주변 사람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아 에너지를 충전하며 걸었습니다.

후원금을 주시는가 하면, 도착지 성당의 신부님, 교우들의 환대도 그렇고, 흙살이 목사님의 집밥 대접, 길 가던 자매님이 우리를 만나 차 대접을 해 주시는가 하면, 택시기사가 차를 세우더니 추위에 고생한다며 따끈한 커피 한 잔 마시라고 손에 돈을 쥐어주던 그 모습, 식사 제공, 잠자리 제공, 간식 제공 등 이루 말로 나열하기 힘들지만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우리의 힘을 돋아주었습니다. 그러기에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며 끝까지 순례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 등반 후 제주도 일주를 하고 영광에서 임진각까지 650.3km를 걸었습니다.

 

8) 제주도 두 달 살이 하면서 올레길, 한라산 둘레길을...(2021년 5월7일부터 6월말까지)

제주도 두 달 살이 하면서 올레길, 한라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완주는 뒤로 미루고 올레길 9개 코스, 한라산 둘레길 2개 코스를 걸었습니다.

나머지는 다음기회로 과제로 남겨두고 왔습니다.

이상이 나의 대표적인 걷기 경력입니다.

그때 그때의 고비를 잘 넘겨서 걷기를 생활화해 봅시다.

그야말로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씨와 관계없이 걸어서 걷기를 습관화 하여 보자구요.

정말로 좋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했습니다.

특히 은퇴 후의 건강은 누구나 잘 관리해야 합니다.